논두렁 태우다…건조 날씨에 들·산불 ‘비상’

입력 2018.02.19 (19:17) 수정 2018.02.19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설 연휴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났는데요,

요즘 건조한 날씨 탓에 논밭 두렁 태우기가 이렇게 산불이나 들불로 번지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문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설날, 지리산 자락 야산에 난 불로 축구장 4배 면적이 탔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전남에서만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불만도 7건.

겨울 가뭄이 한창인 요즘, 논·밭두렁 태우기는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수분이 10%와 30%씩인 마른 풀 더미에 동시에 불을 붙이자, 왼쪽, 수분이 적은 풀 더미는 1분도 채 안 돼 불길에 휩싸입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실장 : "(요즘)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고요. 산으로 쉽게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산불은 해마다 100건에 가깝습니다.

전체 산불의 20% 안팎을 차지합니다.

자치단체들은 현장 감시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시군 산림 담당 관계자 : "병해충 잡기 위해서 논두렁 같은 곳을 막 태우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것이 실익이 없다고 많이 자제시켜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가 늘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논두렁 태우다…건조 날씨에 들·산불 ‘비상’
    • 입력 2018-02-19 19:19:13
    • 수정2018-02-19 19:46:52
    뉴스 7
[앵커]

설 연휴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났는데요,

요즘 건조한 날씨 탓에 논밭 두렁 태우기가 이렇게 산불이나 들불로 번지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문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설날, 지리산 자락 야산에 난 불로 축구장 4배 면적이 탔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전남에서만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불만도 7건.

겨울 가뭄이 한창인 요즘, 논·밭두렁 태우기는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수분이 10%와 30%씩인 마른 풀 더미에 동시에 불을 붙이자, 왼쪽, 수분이 적은 풀 더미는 1분도 채 안 돼 불길에 휩싸입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실장 : "(요즘)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고요. 산으로 쉽게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산불은 해마다 100건에 가깝습니다.

전체 산불의 20% 안팎을 차지합니다.

자치단체들은 현장 감시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시군 산림 담당 관계자 : "병해충 잡기 위해서 논두렁 같은 곳을 막 태우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것이 실익이 없다고 많이 자제시켜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가 늘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