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율 급상승, 부실 주의보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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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가 하락폭이 유난히 큰 업종이 바로 신용카드 회사들입니다.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카드회사는 최근 연체율이 7%선으로 높아지자 연체 대금을 회수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강윤정(신용카드사 연체담당 직원): 이번 달 지금 미납되어 있는 금액이 252만원 정도 돼서 안내차 연락을 드렸고요.
지금 결제가 지나신 지 한 달이 넘으셨거든요.
⊙기자: 회원 늘리기에만 주력하면서 연체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가 연체율 급상승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동연(신용카드회사 과장): 연체금을 회수하는 부서의 인원을 대폭 보강했고 지금 당장 연체의 정리가 어려운 분한테는 대안 대출 등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4.4%였던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올 들어 계속 높아져 지난 7월 말 현재 6.79%를 기록했습니다.
16개 은행 겸업 카드사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7.4%에서 9.6%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렇게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올 들어 감독당국의 잇단 규제로 카드사들이 사용 한도를 크게 줄이면서 이른바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카드회사들의 주가도 이달 들어 지금까지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율 7.7%의 4배에 이릅니다.
⊙전재곤(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현금서비스 비중의 축소 등 규제강화와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체율 상승이 최근 카드업계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달부터 금융회사들이 500만원 이상 대출정보를 공유하면서 연체율은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카드회사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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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연체율 급상승, 부실 주의보
    • 입력 2002-09-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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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가 하락폭이 유난히 큰 업종이 바로 신용카드 회사들입니다.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카드회사는 최근 연체율이 7%선으로 높아지자 연체 대금을 회수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강윤정(신용카드사 연체담당 직원): 이번 달 지금 미납되어 있는 금액이 252만원 정도 돼서 안내차 연락을 드렸고요. 지금 결제가 지나신 지 한 달이 넘으셨거든요. ⊙기자: 회원 늘리기에만 주력하면서 연체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가 연체율 급상승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동연(신용카드회사 과장): 연체금을 회수하는 부서의 인원을 대폭 보강했고 지금 당장 연체의 정리가 어려운 분한테는 대안 대출 등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4.4%였던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올 들어 계속 높아져 지난 7월 말 현재 6.79%를 기록했습니다. 16개 은행 겸업 카드사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7.4%에서 9.6%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렇게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올 들어 감독당국의 잇단 규제로 카드사들이 사용 한도를 크게 줄이면서 이른바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카드회사들의 주가도 이달 들어 지금까지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율 7.7%의 4배에 이릅니다. ⊙전재곤(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현금서비스 비중의 축소 등 규제강화와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체율 상승이 최근 카드업계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달부터 금융회사들이 500만원 이상 대출정보를 공유하면서 연체율은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카드회사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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