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7천억 채권 회수 보류·부평공장 담보 요구 철회

입력 2018.02.23 (17:13) 수정 2018.0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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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의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GM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GM 본사는 이달 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7천억 원 차입금의 회수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공장을 담보로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이사회가 소집됐습니다.

당초 안건은 이달 말까지 한국GM이 본사에 갚아야 하는 7천억 원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과 이에 대한 조건으로 부평 공장을 본사에 담보로 제공하는 걸 논의하기 위한 주주총회 개최였습니다.

하지만 이사회 직전 GM본사로부터 7천억 원 회수를 한국GM 실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보류한다는 방침이 전달됐습니다.

실사는 3월 말 정도까지로 예상됩니다.

또 공장 담보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의 협상이 시작된 직후인 만큼 GM측 태도를 살펴 볼 첫 고비로 여겨졌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GM이 곧바로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산업은행 측 이사들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공식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내내 한국GM 노조원들은 경영 상태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을 규탄했습니다.

또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내건 사측 교섭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한택/한국GM노조 위원장 : "회사가 일방적으로 팀장급이상 부장들한테 보낸 (사측 교섭안 설명)메일을 현장에 뿌린 것은 불법이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며, GM 본사에 실효성 있는 약속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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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7천억 채권 회수 보류·부평공장 담보 요구 철회
    • 입력 2018-02-23 17:20:32
    • 수정2018-02-23 1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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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의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GM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GM 본사는 이달 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7천억 원 차입금의 회수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공장을 담보로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이사회가 소집됐습니다.

당초 안건은 이달 말까지 한국GM이 본사에 갚아야 하는 7천억 원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과 이에 대한 조건으로 부평 공장을 본사에 담보로 제공하는 걸 논의하기 위한 주주총회 개최였습니다.

하지만 이사회 직전 GM본사로부터 7천억 원 회수를 한국GM 실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보류한다는 방침이 전달됐습니다.

실사는 3월 말 정도까지로 예상됩니다.

또 공장 담보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의 협상이 시작된 직후인 만큼 GM측 태도를 살펴 볼 첫 고비로 여겨졌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GM이 곧바로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산업은행 측 이사들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공식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내내 한국GM 노조원들은 경영 상태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을 규탄했습니다.

또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내건 사측 교섭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한택/한국GM노조 위원장 : "회사가 일방적으로 팀장급이상 부장들한테 보낸 (사측 교섭안 설명)메일을 현장에 뿌린 것은 불법이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며, GM 본사에 실효성 있는 약속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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