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입금 회수·부평공장 담보 요구 모두 보류

입력 2018.02.23 (19:07) 수정 2018.02.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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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의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GM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 한국GM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GM 본사는 이달 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회수와 공장 담보 제공 요구를 모두 보류했습니다.

일단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GM본사가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직후 소집된 한국GM 이사회.

당초 안건은 이달 말까지 한국GM이 본사에 갚아야 하는 7천억 원 차입금의 만기 연장, 또 그 대가로 부평 공장을 본사에 담보로 제공하는 걸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회 직전, GM 본사는 한국GM 실사가 끝날 때까지 차입금 회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공장 담보 요구도 없었습니다.

정부와 협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입금 회수를 공식 연장한 게 아니라 실사 기간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불씨는 남았습니다.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자금 회수 카드를 들고나올 수 있는 만큼 산업은행측 이사들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공식 요구하고, 이자 삭감도 제의했습니다.

한국GM 경영상태에 대한 비판 여론, 그리고 책임론에 이사들이 부담을 느낀 듯 이사회는 철저한 비공개 속에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통보한 임금 동결과 승진 유보 등을 담은 교섭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위원장 : "회사가 일방적으로 팀장급이상 부장들한테 보낸 (사측 교섭안 설명)메일을 현장에 뿌린 것은 불법이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GM 본사의 실효성 있는 약속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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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차입금 회수·부평공장 담보 요구 모두 보류
    • 입력 2018-02-23 19:08:54
    • 수정2018-02-23 1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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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의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GM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 한국GM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GM 본사는 이달 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회수와 공장 담보 제공 요구를 모두 보류했습니다.

일단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GM본사가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직후 소집된 한국GM 이사회.

당초 안건은 이달 말까지 한국GM이 본사에 갚아야 하는 7천억 원 차입금의 만기 연장, 또 그 대가로 부평 공장을 본사에 담보로 제공하는 걸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회 직전, GM 본사는 한국GM 실사가 끝날 때까지 차입금 회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공장 담보 요구도 없었습니다.

정부와 협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입금 회수를 공식 연장한 게 아니라 실사 기간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불씨는 남았습니다.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자금 회수 카드를 들고나올 수 있는 만큼 산업은행측 이사들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공식 요구하고, 이자 삭감도 제의했습니다.

한국GM 경영상태에 대한 비판 여론, 그리고 책임론에 이사들이 부담을 느낀 듯 이사회는 철저한 비공개 속에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통보한 임금 동결과 승진 유보 등을 담은 교섭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위원장 : "회사가 일방적으로 팀장급이상 부장들한테 보낸 (사측 교섭안 설명)메일을 현장에 뿌린 것은 불법이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GM 본사의 실효성 있는 약속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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