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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효능 게르마늄?…허위 광고 판친다
입력 2018.02.23 (23:15) 수정 2018.02.23 (23:4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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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에 좋다'는 광고와 함께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파는 업체가 많은데요.

엉터리 해외 논문을 게재해 의학적 효과를 강조하는가 하면, 주소에 사무실조차 없는 '유령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효능' 솔깃한 광고가 눈에 띕니다.

게르마늄 액세서리를 파는 이 매장 직원은 팔찌를 차기만 해도 건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판매원/음성변조 : "혈액순환이 잘되면 통증도 완화되고 결림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많이 완화가 되는 거죠."]

다른 매장에서도 건강을 강조하며 30만 원 넘는 가격에 팔찌와 목걸이를 팔고 있습니다.

[판매원/음성변조 : "팔찌 차면 약간 찌릿거리는 느낌이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게 혈액순환 도와주는 거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건 전혀 없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임상적으로 규명되지 않았고 현재 대부분의 의사가 통증 치료에 게르마늄을 직접적으로 적용시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독일 유명 제품을 판매한다는 한 업체는 해외 학술지 논문에서 게르마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학술지라는 사이트는 인도의 '인터넷 잡지'이고, 논문 저자나 병원도 실체가 없습니다.

독일 특정 업체 제품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낸 이 글은 논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논문은 될 수가 없는 거고, 과학 논문을 가지고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속이려고 하는 아주 고약한 상술이고요."]

천안에 있다는 이 업체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사무실조차 없습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우리 주소로 그냥 사업자를 내는 경우가 있어요. (사무실은 운영을 안 하고요?) 그렇죠."]

식약처는 게르마늄이 의학적 효과가 있다며 판매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합니다.

[홍충만/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 과장 : "게르마늄 자체의 효능·효과를 보고서 식약처에서 인정한 적은 없습니다."]

식약처는 홈쇼핑 등에서도 직접 건강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어르신에게 좋다"는 등의 말을 하며 게르마늄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위법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강력 효능 게르마늄?…허위 광고 판친다
    • 입력 2018-02-23 23:19:49
    • 수정2018-02-23 23: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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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에 좋다'는 광고와 함께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파는 업체가 많은데요.

엉터리 해외 논문을 게재해 의학적 효과를 강조하는가 하면, 주소에 사무실조차 없는 '유령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효능' 솔깃한 광고가 눈에 띕니다.

게르마늄 액세서리를 파는 이 매장 직원은 팔찌를 차기만 해도 건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판매원/음성변조 : "혈액순환이 잘되면 통증도 완화되고 결림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많이 완화가 되는 거죠."]

다른 매장에서도 건강을 강조하며 30만 원 넘는 가격에 팔찌와 목걸이를 팔고 있습니다.

[판매원/음성변조 : "팔찌 차면 약간 찌릿거리는 느낌이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게 혈액순환 도와주는 거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건 전혀 없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임상적으로 규명되지 않았고 현재 대부분의 의사가 통증 치료에 게르마늄을 직접적으로 적용시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독일 유명 제품을 판매한다는 한 업체는 해외 학술지 논문에서 게르마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학술지라는 사이트는 인도의 '인터넷 잡지'이고, 논문 저자나 병원도 실체가 없습니다.

독일 특정 업체 제품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낸 이 글은 논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논문은 될 수가 없는 거고, 과학 논문을 가지고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속이려고 하는 아주 고약한 상술이고요."]

천안에 있다는 이 업체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사무실조차 없습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우리 주소로 그냥 사업자를 내는 경우가 있어요. (사무실은 운영을 안 하고요?) 그렇죠."]

식약처는 게르마늄이 의학적 효과가 있다며 판매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합니다.

[홍충만/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 과장 : "게르마늄 자체의 효능·효과를 보고서 식약처에서 인정한 적은 없습니다."]

식약처는 홈쇼핑 등에서도 직접 건강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어르신에게 좋다"는 등의 말을 하며 게르마늄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위법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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