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서 은메달까지” 이상호 키운 ‘두배의 땀방울’

입력 2018.02.24 (21:03) 수정 2018.02.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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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시절, 강원도의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타고 올림픽 메달을 꿈꿔왔던 이상호에겐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닙니다.

불가능해보였던 꿈을 현실로 만든 뚝심의 '배추보이', 이상호의 감격 스토리를 전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놓아 아들을 응원했던 이상호의 아버지 이차원씨가 눈물을 흘립니다.

[이차원/이상호 선수 아버지 : "배추밭에서 여기까지 온 세월이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남들이 무시하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엔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이뤄낸 이상호의 힘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시작한 이상호는 주위의 냉담한 시선을 묵묵히 견뎠습니다.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과 싸우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스키 시즌은 물론 비시즌에도 구슬땀을 더 흘렸습니다.

마치 스노보드의 턴을 연상시키듯 물보라를 가르며 수상스키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턴 동작을 할 때 물을 가르는 느낌이 (스노보드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이 휴식을 하는 여름에는 남반구인 뉴질랜드에서 스노보드 탈 때 쓰는 근육을 단련하며 균형감각을 키웠습니다.

고된 훈련 뒤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낚시를 하며 고도의 집중력까지 키워온 이상호.

막바지로 향하는 이번 올림픽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새로운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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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밭에서 은메달까지” 이상호 키운 ‘두배의 땀방울’
    • 입력 2018-02-24 21:04:33
    • 수정2018-02-24 2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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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시절, 강원도의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타고 올림픽 메달을 꿈꿔왔던 이상호에겐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닙니다.

불가능해보였던 꿈을 현실로 만든 뚝심의 '배추보이', 이상호의 감격 스토리를 전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놓아 아들을 응원했던 이상호의 아버지 이차원씨가 눈물을 흘립니다.

[이차원/이상호 선수 아버지 : "배추밭에서 여기까지 온 세월이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남들이 무시하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엔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이뤄낸 이상호의 힘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시작한 이상호는 주위의 냉담한 시선을 묵묵히 견뎠습니다.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과 싸우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스키 시즌은 물론 비시즌에도 구슬땀을 더 흘렸습니다.

마치 스노보드의 턴을 연상시키듯 물보라를 가르며 수상스키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턴 동작을 할 때 물을 가르는 느낌이 (스노보드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이 휴식을 하는 여름에는 남반구인 뉴질랜드에서 스노보드 탈 때 쓰는 근육을 단련하며 균형감각을 키웠습니다.

고된 훈련 뒤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낚시를 하며 고도의 집중력까지 키워온 이상호.

막바지로 향하는 이번 올림픽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새로운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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