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 국민 모두의 역사”…文 대통령 취임 후 첫 대구행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운동으로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28 민주운동은 대구만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의 역사라면서 이제라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의로운 '대구 정신'을 기리게 됐다고 축하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기념식이 당시 시위 참가자들과 시위 참여 학교 학생들, 민주항쟁운동 유족들과 시민 등 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주관으로 처음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구의 용기 있는 외침이 독재 권력에 숨죽여있던 민주주의를 깨우고 3.15 의거와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2.28 민주운동이야말로 지난 촛불혁명의 시작이었다면서 대구가 민주주의의 뿌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28 민주운동이 대구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역사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가기념일이 돼야 한다는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이제야 이렇게 실현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게 된 건 대구 2.28과 광주 5.18민주화 운동의 상호 교류 등 연대와 협력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2.28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 많은 도전을 이겨나가는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구 경북은 민족 항쟁의 본거지이자 새로움과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선비 정신의 본거지라며 대구의 기개와 지조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에 앞서 2.28 운동 참가자들과 대구 지역 학생들과 함께 대구 두류공원 내 민주운동 기념탑에 참배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