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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中 장례식서 외설적 공연…비난 봇물
입력 2018.03.01 (20:34) 수정 2018.03.01 (20:5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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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춤과 노래에다, 심지어 외설적인 공연까지 벌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리고 문상객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서라는데, 중국 내에서도 비판이 거셉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장례식장에서 외설적인 공연을 한다구요?

[리포트]

[기자]

네. 원래 장례식장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곡을 하는 등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일반적인 모습일 텐데요.

최근 중국의 일부 시골의 장례식장에서 매우 낯선 광경이 공개됐습니다.

속옷 차림의 무희들이 나와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입니다.

한 두 곳이 아닙니다.

1990년대에 중국 시골에서부터 이런 풍속이 차츰 생겨났다고 하는데, 이젠 대륙 뿐만 아니라 타이완의 장례식장에서도 등장했습니다.

한 남성의 영정 사진을 배경으로 속옷 차림의 여성 두 명이 춤을 추는데요.

무대 한 가운데에는 고인의 관도 놓여져 있습니다.

관을 덮은 천에는 '은택(恩澤)'이라고 적혀 있는데, 고인이 생전에 덕이 많았음을 알리는 겁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한 정치인 장례 행렬에는 수십 명의 여성들이 각기 자동차 위에 올라 서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중국 허난성과 안후이, 허베이성 등 주로 농촌 장례식장에서 이같은 낯뜨거운 공연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통념으로는 이해하기 참 어렵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이러한 공연을 왜 하는 건가요?

[기자]
네. 조문객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무희들을 고용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입니다.

이들은 조문객이 많을수록 고인에게 존경을 표하고 효도를 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상주 :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망을 다 이뤄드리고 싶어요. 고인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겁니다."]

또, 장례식장에 사람들이 많으면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덕을 많이 베풀었고, 다복했던 것처럼 보인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러나 망자에 애도를 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재산을 과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중국의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공연은 한 번에 2천 위안, 우리 돈 34만 원 정도인데요.

일부 상을 당한 집은 시골의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연간 가계 수입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장례식 공연에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져 또 한 번 논란이 일었죠?

[기자]
네.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중국 장쑤성의 한 결혼식장인데요.

한 남성이 신부의 뒤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신부의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는데요, 당시 분위기를 띄우려 했을 뿐 실제로 입을 맞추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영상이 온라인으로 전파되고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결국 현지 공안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전통적인 예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는 있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외설적이고 저속한 공연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도 결국 단속에 나섰군요?

[기자]
네. 중국은 오는 3일부터 전인대와 정협, 즉 양회가 열리는데요.

중국 문화부는 양회를 맞아 결혼식과 장례식, 춘절맞이 민속놀이 등에서 벌어지는 외설적인 공연을 모두 단속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직통 신고 전화를 마련하고 상금도 내걸었습니다.

중국은 기존의 전통을 모두 파괴했던 문화대혁명의 광풍을 겪은 뒤로, 개혁개방 40년 동안 전통 문화 복원에 주력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형적인 풍속까지 전통이란 이름으로 성행하려 하자 중국 당국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전통은 피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中 장례식서 외설적 공연…비난 봇물
    • 입력 2018-03-01 20:43:36
    • 수정2018-03-01 20:57:44
    글로벌24
[앵커]

중국의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춤과 노래에다, 심지어 외설적인 공연까지 벌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리고 문상객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서라는데, 중국 내에서도 비판이 거셉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장례식장에서 외설적인 공연을 한다구요?

[리포트]

[기자]

네. 원래 장례식장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곡을 하는 등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일반적인 모습일 텐데요.

최근 중국의 일부 시골의 장례식장에서 매우 낯선 광경이 공개됐습니다.

속옷 차림의 무희들이 나와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입니다.

한 두 곳이 아닙니다.

1990년대에 중국 시골에서부터 이런 풍속이 차츰 생겨났다고 하는데, 이젠 대륙 뿐만 아니라 타이완의 장례식장에서도 등장했습니다.

한 남성의 영정 사진을 배경으로 속옷 차림의 여성 두 명이 춤을 추는데요.

무대 한 가운데에는 고인의 관도 놓여져 있습니다.

관을 덮은 천에는 '은택(恩澤)'이라고 적혀 있는데, 고인이 생전에 덕이 많았음을 알리는 겁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한 정치인 장례 행렬에는 수십 명의 여성들이 각기 자동차 위에 올라 서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중국 허난성과 안후이, 허베이성 등 주로 농촌 장례식장에서 이같은 낯뜨거운 공연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통념으로는 이해하기 참 어렵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이러한 공연을 왜 하는 건가요?

[기자]
네. 조문객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무희들을 고용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입니다.

이들은 조문객이 많을수록 고인에게 존경을 표하고 효도를 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상주 :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망을 다 이뤄드리고 싶어요. 고인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겁니다."]

또, 장례식장에 사람들이 많으면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덕을 많이 베풀었고, 다복했던 것처럼 보인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러나 망자에 애도를 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재산을 과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중국의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공연은 한 번에 2천 위안, 우리 돈 34만 원 정도인데요.

일부 상을 당한 집은 시골의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연간 가계 수입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장례식 공연에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져 또 한 번 논란이 일었죠?

[기자]
네.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중국 장쑤성의 한 결혼식장인데요.

한 남성이 신부의 뒤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이 남성은 다름 아닌 신부의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는데요, 당시 분위기를 띄우려 했을 뿐 실제로 입을 맞추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영상이 온라인으로 전파되고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결국 현지 공안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전통적인 예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는 있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외설적이고 저속한 공연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도 결국 단속에 나섰군요?

[기자]
네. 중국은 오는 3일부터 전인대와 정협, 즉 양회가 열리는데요.

중국 문화부는 양회를 맞아 결혼식과 장례식, 춘절맞이 민속놀이 등에서 벌어지는 외설적인 공연을 모두 단속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직통 신고 전화를 마련하고 상금도 내걸었습니다.

중국은 기존의 전통을 모두 파괴했던 문화대혁명의 광풍을 겪은 뒤로, 개혁개방 40년 동안 전통 문화 복원에 주력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형적인 풍속까지 전통이란 이름으로 성행하려 하자 중국 당국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전통은 피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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