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청년점포’…지원 받고 운영은 나몰라라

입력 2018.03.01 (21:26) 수정 2018.03.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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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가겟세 등을 지원해주는 이른바 '청년점포'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원을 받고도 정작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힌 상점.

인근 수제 잼을 판매하는 상점도 마찬가집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 안동시가 지원해 문을 연 '청년점포'들입니다.

지난해 총 10곳이 선정돼 1년 동안 임차료를 전액 지원받았고 내년까지는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초기 시설 비용 등도 일부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일 오후 10개 상점 가운데 문을 연 곳은 세 곳에 불과합니다.

[주변 상인 : "장사에 신경을 못 쓰는 집이 있어요. 장사가 워낙 안되니깐 문 닫아 놓고..."]

지원을 받아 개업해놓고도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일찍 문을 닫거나 영업일을 줄인 겁니다.

[윤하식/중앙신시장상인회 회장 : "문을 닫고 있으면 옆에 상가들도 많은 피해를 보지 않습니까. 지자체나 도에서나 여러모로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아무런 규정이 없어 규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조명희/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 : "청년 창업이다 보니깐 조금 문제점이 있고 (추가) 운영을 하면서 문제가 계속되면 우리 기관에서도...(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애초 사업 취지가 무색한 실정, 전국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도 여전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청년점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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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청년점포’…지원 받고 운영은 나몰라라
    • 입력 2018-03-01 21:27:30
    • 수정2018-03-01 21:47:02
    뉴스 9
[앵커]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가겟세 등을 지원해주는 이른바 '청년점포'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원을 받고도 정작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힌 상점.

인근 수제 잼을 판매하는 상점도 마찬가집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 안동시가 지원해 문을 연 '청년점포'들입니다.

지난해 총 10곳이 선정돼 1년 동안 임차료를 전액 지원받았고 내년까지는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초기 시설 비용 등도 일부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일 오후 10개 상점 가운데 문을 연 곳은 세 곳에 불과합니다.

[주변 상인 : "장사에 신경을 못 쓰는 집이 있어요. 장사가 워낙 안되니깐 문 닫아 놓고..."]

지원을 받아 개업해놓고도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일찍 문을 닫거나 영업일을 줄인 겁니다.

[윤하식/중앙신시장상인회 회장 : "문을 닫고 있으면 옆에 상가들도 많은 피해를 보지 않습니까. 지자체나 도에서나 여러모로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아무런 규정이 없어 규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조명희/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 : "청년 창업이다 보니깐 조금 문제점이 있고 (추가) 운영을 하면서 문제가 계속되면 우리 기관에서도...(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애초 사업 취지가 무색한 실정, 전국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도 여전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청년점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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