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후보, 방북 추진 등 노선 검증

⊙앵커: 9시뉴스에서는 대선후보들을 검정해 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진보적인 공약이 얼마나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진단해 봅니다.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자와 농민, 도시서민 등 소외 계층의 대표를 자처하며 대선출사표를 던진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지난 97년에도 출마해 30만 표를 얻은 권 후보는 이번에는 두 자릿수의 득표율로 평등과 통일의 세상으로 가는 주춧돌을 놓겠다는 포부입니다.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방북을 추진하는 등 진보층을 겨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남북 간의 평화체제 구축과 6.15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남북통일추진기구 구성을 북측과 협의할 것입니다.
⊙기자: 대선공약도 급진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파격적입니다.
군복무 기간 대폭 단축, 부유세 신설을 통한 무상교육 확대, 무상의료의 단계적 실현, 부정축재 재산 몰수 등의 공약이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얻을지가 관심사입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전통적 지지기반 위에서 교육, 의료, 주택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획득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국회의원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조직력의 열세, 당장 선거 기탁금마저 버거울 정도인 자금사정도 권 후보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권영길 후보가 이러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이 확보한 8.1%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지 여부가 연말 대선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