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법 모르는데 천만 원…학교 방송 장비에 예산 ‘펑펑’
입력 2018.03.07 (21:32)
수정 2018.03.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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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상장비를 교체한 학교입니다.
설치한 장비는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편집은 기본이고 실시간 자막 넣기 등 고급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를 한 번에 연결해 송출하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학교 관계자 : "방송반 애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맨 처음에 그렇게 잘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이처럼 활용도가 낮은 디지털 장비 설치에 들어간 돈은 한 학교당 5천만 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장비 몇 가지만 교체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방송장비업자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실태조사 없이 교육청이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하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의 경우 영상 장비 교체를 위해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4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상장비를 교체한 학교입니다.
설치한 장비는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편집은 기본이고 실시간 자막 넣기 등 고급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를 한 번에 연결해 송출하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학교 관계자 : "방송반 애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맨 처음에 그렇게 잘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이처럼 활용도가 낮은 디지털 장비 설치에 들어간 돈은 한 학교당 5천만 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장비 몇 가지만 교체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방송장비업자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실태조사 없이 교육청이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하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의 경우 영상 장비 교체를 위해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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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법 모르는데 천만 원…학교 방송 장비에 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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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7 21:34:28
- 수정2018-03-07 21:55:34

[앵커]
4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상장비를 교체한 학교입니다.
설치한 장비는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편집은 기본이고 실시간 자막 넣기 등 고급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를 한 번에 연결해 송출하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학교 관계자 : "방송반 애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맨 처음에 그렇게 잘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이처럼 활용도가 낮은 디지털 장비 설치에 들어간 돈은 한 학교당 5천만 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장비 몇 가지만 교체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방송장비업자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실태조사 없이 교육청이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하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의 경우 영상 장비 교체를 위해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4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상장비를 교체한 학교입니다.
설치한 장비는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편집은 기본이고 실시간 자막 넣기 등 고급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를 한 번에 연결해 송출하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학교 관계자 : "방송반 애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맨 처음에 그렇게 잘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이처럼 활용도가 낮은 디지털 장비 설치에 들어간 돈은 한 학교당 5천만 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장비 몇 가지만 교체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방송장비업자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실태조사 없이 교육청이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하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의 경우 영상 장비 교체를 위해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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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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