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배경·대가성 조사’ 이상득 14시간 조사…MB 소환 준비 집중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14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조사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탄 이상득 전 의원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전 의원은 쏟아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않았습니다.

[이상득/전 국회의원 : "(장시간 조사 받으셨는데 심경 한 마디 말씀해주시죠.) ..."]

이 전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성동조선해양과 대보그룹 청탁 사건, 그리고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 사건 등 세 가집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금품 수수 배경과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문제의 불법자금 종착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인지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소환을 앞두고 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됐지만 건강문제로 4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를 끝으로 이 전 대통령 소환 준비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이 통보한 14일에 출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은 대통령 경호처와 안전 문제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