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단추’ 설전에서 중단 약속까지…숨가빴던 두달

입력 2018.03.09 (22:27) 수정 2018.03.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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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미국 본토를 타격하겠다며 이른바 '핵 단추' 위협을 서슴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불과 2개월여 만에 비핵화 약속을 내놓으며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 과정을 우한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6차례 이어진 북한 핵실험 중, 4차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때 강행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발사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급기야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리틀 로켓맨'이라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으로 경고하며 구체적 군사옵션까지 거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망난 늙은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최고조로 치닫던 북핵 위기는 새해 벽두부터 해빙 조짐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전격 밝혔고, 올림픽 기간엔 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보내며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이 불발되며 우리 중재 노력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은 청와대 대북 특사를 환대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목표는 선대 유훈"이라고 밝히며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기까지 이릅니다.

[신범철/국립외교원 교수 : "김여정이라든가 최룡해를 미국에 특사로 추가 파견해서 한 차원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면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핵 개발이 사실상 끝나면서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있어 '항구적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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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 단추’ 설전에서 중단 약속까지…숨가빴던 두달
    • 입력 2018-03-09 22:29:18
    • 수정2018-03-09 2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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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미국 본토를 타격하겠다며 이른바 '핵 단추' 위협을 서슴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불과 2개월여 만에 비핵화 약속을 내놓으며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 과정을 우한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6차례 이어진 북한 핵실험 중, 4차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때 강행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발사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급기야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리틀 로켓맨'이라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으로 경고하며 구체적 군사옵션까지 거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망난 늙은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최고조로 치닫던 북핵 위기는 새해 벽두부터 해빙 조짐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전격 밝혔고, 올림픽 기간엔 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보내며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이 불발되며 우리 중재 노력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은 청와대 대북 특사를 환대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목표는 선대 유훈"이라고 밝히며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기까지 이릅니다.

[신범철/국립외교원 교수 : "김여정이라든가 최룡해를 미국에 특사로 추가 파견해서 한 차원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면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핵 개발이 사실상 끝나면서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있어 '항구적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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