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잠적 나흘 만에 자진출석…“국민께 죄송하다”

입력 2018.03.09 (22:29) 수정 2018.03.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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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예정했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며 침묵하던 안 전 지사는 나흘 만에 처음으로 "국민께 죄송하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한 지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진 출석을 택한 겁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검은 겨울 점퍼를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한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관사에도 돌아오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틀 뒤 측근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당일이 되자 취소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자신을 하루빨리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던 안 전 지사는 정작 검찰의 소환 통보도 없었는데 수사를 받겠다며 나왔습니다.

검찰이 안 전 지사를 출국 금지하고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이자 압박감 속에 돌출행동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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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잠적 나흘 만에 자진출석…“국민께 죄송하다”
    • 입력 2018-03-09 22:30:42
    • 수정2018-03-09 23:02:15
    뉴스 9
[앵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예정했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며 침묵하던 안 전 지사는 나흘 만에 처음으로 "국민께 죄송하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한 지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진 출석을 택한 겁니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검은 겨울 점퍼를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한 안 전 지사는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혐의 인정하십니까?)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관사에도 돌아오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틀 뒤 측근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당일이 되자 취소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 자신을 하루빨리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던 안 전 지사는 정작 검찰의 소환 통보도 없었는데 수사를 받겠다며 나왔습니다.

검찰이 안 전 지사를 출국 금지하고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이자 압박감 속에 돌출행동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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