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 더 은밀하게…대금은 ‘비트코인’으로

입력 2018.03.21 (19:10) 수정 2018.03.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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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마약을 직접 들여와 거래하고 투약한 유학생 등 8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거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주택가 담벼락 사이로 한 남성이 헬맷을 쓴 채 들어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주머니에서 마약이 담긴 봉지를 꺼내 에어컨 실외기 밑에 던져놓고 재빨리 자리를 뜹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일당 8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학생 출신으로, 서울 강남 등지의 클럽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영권/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팀장 : "만난 자리에서 대마나 해쉬쉬를 흡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국내에서 판매경로가 설정돼있으니 네가 구입해서 들어올 수 있느냐'..."]

미국과 인도에서 직접 마약을 구입해 여행가방 속에 숨겨 들여오거나, 과자류로 위장해 국제우편을 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 '딥웹'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마약을 팔고 대금은 비트코인으로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약 투약자를 검거해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9살 김 모 씨 등 24명을 구속하고 33살 조 모 씨등 5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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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거래 더 은밀하게…대금은 ‘비트코인’으로
    • 입력 2018-03-21 19:12:43
    • 수정2018-03-21 19:26:49
    뉴스 7
[앵커]

해외에서 마약을 직접 들여와 거래하고 투약한 유학생 등 8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거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주택가 담벼락 사이로 한 남성이 헬맷을 쓴 채 들어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주머니에서 마약이 담긴 봉지를 꺼내 에어컨 실외기 밑에 던져놓고 재빨리 자리를 뜹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일당 8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학생 출신으로, 서울 강남 등지의 클럽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영권/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팀장 : "만난 자리에서 대마나 해쉬쉬를 흡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국내에서 판매경로가 설정돼있으니 네가 구입해서 들어올 수 있느냐'..."]

미국과 인도에서 직접 마약을 구입해 여행가방 속에 숨겨 들여오거나, 과자류로 위장해 국제우편을 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 '딥웹'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마약을 팔고 대금은 비트코인으로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약 투약자를 검거해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9살 김 모 씨 등 24명을 구속하고 33살 조 모 씨등 5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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