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경인 운하…관광 저변 투자로 재도약?

입력 2018.03.23 (07:39) 수정 2018.03.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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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와 수자원공사가 최근 경인운하를 활성화하겠다며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관련 용역을 맡기는 등 사업 재정비에 나섰는데요.

낮은 수익성 탓에 지역의 애물단지라는 인식이 강한 경인운하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2조 6천 7백억 여원을 들여 개통한 경인 운하!

화물 운송용으로 설계됐지만 실제 물동량은 목표량의 0.08% 수준입니다.

다만, 여객선 이용객은 목표대비 19.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따라 경인운하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화물 운송 대신, 주말 나들이객이나 유람선을 타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최정필/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관리처 :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볼거리들이 많이 없다는 불편사항이 있어서...저희가 친수공간 내에서의 이용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요."]

인천시 역시 경인운하 주변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균형국에서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테마공원, 집라인이나, 여러 가지 있잖아요. (그런 건) 문화관광국에서 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운영 주체인 수자원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거절한 사업을, 인천시가 3조 여 원을 들여 상업·관광 복합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송원/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재정위기를 극복한 지 얼마나 됐다고,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업을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선거용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경인운하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인천시의 계획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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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경인 운하…관광 저변 투자로 재도약?
    • 입력 2018-03-23 07:45:02
    • 수정2018-03-23 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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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와 수자원공사가 최근 경인운하를 활성화하겠다며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관련 용역을 맡기는 등 사업 재정비에 나섰는데요.

낮은 수익성 탓에 지역의 애물단지라는 인식이 강한 경인운하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2조 6천 7백억 여원을 들여 개통한 경인 운하!

화물 운송용으로 설계됐지만 실제 물동량은 목표량의 0.08% 수준입니다.

다만, 여객선 이용객은 목표대비 19.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따라 경인운하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화물 운송 대신, 주말 나들이객이나 유람선을 타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최정필/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관리처 :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볼거리들이 많이 없다는 불편사항이 있어서...저희가 친수공간 내에서의 이용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요."]

인천시 역시 경인운하 주변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균형국에서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테마공원, 집라인이나, 여러 가지 있잖아요. (그런 건) 문화관광국에서 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운영 주체인 수자원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거절한 사업을, 인천시가 3조 여 원을 들여 상업·관광 복합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송원/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재정위기를 극복한 지 얼마나 됐다고,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업을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선거용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경인운하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인천시의 계획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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