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위급 ‘깜짝 방중’, 시진핑과 나눈 대화는?

입력 2018.03.27 (21:03) 수정 2018.03.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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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어제(26일) 저녁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북중 회담인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을 지 베이징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진우 특파원! 일단, 어제(26일) 회담 시간은 어느 정도로 보여지나요?

[기자]
네, 북한 고위인사는 어제(26일) 베이징역에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먼저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 여장을 풀었고요.

오후 6시쯤 천안문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인민대회당에서 차량 행렬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시간이 9시반쯤이니까 약 3시간 반 정도 회담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회담에서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기자]
네, 중국측의 극진한 대접도 그렇고요,

저희 정의용 특사도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이번에 북한 고위급 인사와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주 오랜만에 이뤄진 북중간 고위급 회담인데 어떤 얘기가 오고 갔을까요 ?

[기자]
네, 우선 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든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든 모두 사실 중국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에 와서 직접 중국 지도부를 접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신뢰를 돈독히 하는 말들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을 겁니다.

사실 이번 북중회담 전에 정상회담을 위한 여러 접촉이 있었지만 북한의 핵 포기 불가론 때문에 무산됐었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한국에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이 내용을 시진핑 주석이 들었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지 타진해 봤을겁니다.

[앵커]
회담 참석자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김진우 특파원이 얘기하기엔 한계는 있겠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을까요 ?

[기자]
이번 북한 고위급 방중이 성사된 이유 중에 하나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반대 급부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의견차가 크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남북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고위급이 직접 북한을 방문한 자체가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이 역할을 하고 있다" 는 인식을 하게 됐기 때문에 회담 분위기는 좋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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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최고위급 ‘깜짝 방중’, 시진핑과 나눈 대화는?
    • 입력 2018-03-27 21:05:20
    • 수정2018-03-27 2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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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어제(26일) 저녁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북중 회담인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을 지 베이징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진우 특파원! 일단, 어제(26일) 회담 시간은 어느 정도로 보여지나요?

[기자]
네, 북한 고위인사는 어제(26일) 베이징역에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먼저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 여장을 풀었고요.

오후 6시쯤 천안문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인민대회당에서 차량 행렬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시간이 9시반쯤이니까 약 3시간 반 정도 회담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회담에서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기자]
네, 중국측의 극진한 대접도 그렇고요,

저희 정의용 특사도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이번에 북한 고위급 인사와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주 오랜만에 이뤄진 북중간 고위급 회담인데 어떤 얘기가 오고 갔을까요 ?

[기자]
네, 우선 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든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든 모두 사실 중국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에 와서 직접 중국 지도부를 접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신뢰를 돈독히 하는 말들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을 겁니다.

사실 이번 북중회담 전에 정상회담을 위한 여러 접촉이 있었지만 북한의 핵 포기 불가론 때문에 무산됐었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한국에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이 내용을 시진핑 주석이 들었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지 타진해 봤을겁니다.

[앵커]
회담 참석자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김진우 특파원이 얘기하기엔 한계는 있겠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을까요 ?

[기자]
이번 북한 고위급 방중이 성사된 이유 중에 하나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반대 급부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의견차가 크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남북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고위급이 직접 북한을 방문한 자체가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이 역할을 하고 있다" 는 인식을 하게 됐기 때문에 회담 분위기는 좋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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