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톤 화물차 ‘의문의 중립주행’…브레이크도 먹통 ‘아찔’
입력 2018.03.27 (21:29)
수정 2018.03.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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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자동차 회사가 만든 대형 화물차에서 변속기 고장이 반복돼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행 중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다고 하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 김영부 씨는 운전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변속기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겁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김 씨의 차량.
변속기 위치는 자동주행 상태인 D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어느새 중립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RPM은 500 시동만 걸고 움직이지 않을 때 나오는 수치입니다.
["돌아 버리겠네 이거..."]
브레이크도 먹통인 위험 천만한 상황이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영부/화물차 기사 : "그때 앞에 누가 있었다고 하면, 차가 승용차라든가 이런 차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깔고 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주행중인 같은 모델 차량.
["N(중립)으로 또 빠졌네. 아 진짜 뭐 차가 이래 이거."]
역시 변속기 위치는 D인데 기어는 중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화물차 기사 : "(평소보다) 훨씬 제동거리가 늘어나더라고요. 정체돼 있던 상황이었거나 차가 급정거를 했으면 아마 대형 사고가 났을겁니다."]
문제 차량들은 독일의 자동차회사 MAN에서 2015년 출시한 TGS480모델.
천 대 넘게 팔렸는데 비슷한 증상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만약에 (고장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다행인데 이거 분명히 작동됐다 안 됐다 해버리는 상황. (변속기가) 안 들어버 리면 바로 박는 거예요."]
또 바퀴가 따로 돌아 차가 전복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차에 짐을 가득 실으면 무게만 40톤이 나갑니다.
작은 결함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해당 차량은 냉각수 관 파열과 브레이크 이상 신고도 접수된 상황.
수입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며, 단 기어 단수가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독일 자동차 회사가 만든 대형 화물차에서 변속기 고장이 반복돼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행 중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다고 하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 김영부 씨는 운전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변속기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겁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김 씨의 차량.
변속기 위치는 자동주행 상태인 D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어느새 중립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RPM은 500 시동만 걸고 움직이지 않을 때 나오는 수치입니다.
["돌아 버리겠네 이거..."]
브레이크도 먹통인 위험 천만한 상황이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영부/화물차 기사 : "그때 앞에 누가 있었다고 하면, 차가 승용차라든가 이런 차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깔고 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주행중인 같은 모델 차량.
["N(중립)으로 또 빠졌네. 아 진짜 뭐 차가 이래 이거."]
역시 변속기 위치는 D인데 기어는 중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화물차 기사 : "(평소보다) 훨씬 제동거리가 늘어나더라고요. 정체돼 있던 상황이었거나 차가 급정거를 했으면 아마 대형 사고가 났을겁니다."]
문제 차량들은 독일의 자동차회사 MAN에서 2015년 출시한 TGS480모델.
천 대 넘게 팔렸는데 비슷한 증상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만약에 (고장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다행인데 이거 분명히 작동됐다 안 됐다 해버리는 상황. (변속기가) 안 들어버 리면 바로 박는 거예요."]
또 바퀴가 따로 돌아 차가 전복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차에 짐을 가득 실으면 무게만 40톤이 나갑니다.
작은 결함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해당 차량은 냉각수 관 파열과 브레이크 이상 신고도 접수된 상황.
수입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며, 단 기어 단수가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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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7 21:32:43
- 수정2018-03-27 22:15:19
[앵커]
독일 자동차 회사가 만든 대형 화물차에서 변속기 고장이 반복돼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행 중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다고 하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 김영부 씨는 운전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변속기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겁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김 씨의 차량.
변속기 위치는 자동주행 상태인 D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어느새 중립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RPM은 500 시동만 걸고 움직이지 않을 때 나오는 수치입니다.
["돌아 버리겠네 이거..."]
브레이크도 먹통인 위험 천만한 상황이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영부/화물차 기사 : "그때 앞에 누가 있었다고 하면, 차가 승용차라든가 이런 차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깔고 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주행중인 같은 모델 차량.
["N(중립)으로 또 빠졌네. 아 진짜 뭐 차가 이래 이거."]
역시 변속기 위치는 D인데 기어는 중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화물차 기사 : "(평소보다) 훨씬 제동거리가 늘어나더라고요. 정체돼 있던 상황이었거나 차가 급정거를 했으면 아마 대형 사고가 났을겁니다."]
문제 차량들은 독일의 자동차회사 MAN에서 2015년 출시한 TGS480모델.
천 대 넘게 팔렸는데 비슷한 증상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만약에 (고장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다행인데 이거 분명히 작동됐다 안 됐다 해버리는 상황. (변속기가) 안 들어버 리면 바로 박는 거예요."]
또 바퀴가 따로 돌아 차가 전복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차에 짐을 가득 실으면 무게만 40톤이 나갑니다.
작은 결함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해당 차량은 냉각수 관 파열과 브레이크 이상 신고도 접수된 상황.
수입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며, 단 기어 단수가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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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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