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고 협박” 영화 속 조폭 현실로…무더기 검거

입력 2018.03.28 (07:34) 수정 2018.03.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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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억원 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장례식장 조화 납품 사업까지 손을 댄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에 묻어놓고 협박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모인 10여 명의 남성들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차를 나눠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은 춘천지역 최대 폭력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에 4개의 폭력배 조직을 통합한 뒤 사채 등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습니다.

특히 장례식 조화 납품사업자를 협박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만들거나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면서 경쟁업체를 신고하는 수법으로 영업을 독점했습니다.

[신정교/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조직원들을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여보내서 도우미를 부른 다음에 112에 신고를 하는 거죠. 적발돼서 벌금 나오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경쟁업체가) 영업을 그만두게 되었고..."]

또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폭력 조직과 춘천 시내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2015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조직 폭력배와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자 등 모두 93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폭력배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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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묻고 협박” 영화 속 조폭 현실로…무더기 검거
    • 입력 2018-03-28 07:38:10
    • 수정2018-03-28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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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억원 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장례식장 조화 납품 사업까지 손을 댄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에 묻어놓고 협박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모인 10여 명의 남성들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차를 나눠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은 춘천지역 최대 폭력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에 4개의 폭력배 조직을 통합한 뒤 사채 등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습니다.

특히 장례식 조화 납품사업자를 협박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만들거나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면서 경쟁업체를 신고하는 수법으로 영업을 독점했습니다.

[신정교/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조직원들을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여보내서 도우미를 부른 다음에 112에 신고를 하는 거죠. 적발돼서 벌금 나오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경쟁업체가) 영업을 그만두게 되었고..."]

또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폭력 조직과 춘천 시내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2015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조직 폭력배와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자 등 모두 93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폭력배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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