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가상의 독일’ 폴란드에 아쉬운 패배

[앵커]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가상의 독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피파랭킹 6위 폴란드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의 강력한 공격력을 의식해 스리백 수비를 가동한 축구대표팀.

전반 32분 만에 세계적인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갑니다.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고, 레반도프스키의 날카로운 헤딩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는 그로시츠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습니다.

뒷공간을 노린 패스 한 방에 우리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전술적인 변화로 공격을 강화한 우리나라는 결국 후반 40분, 폴란드 골문을 열었습니다.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이창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2분 뒤에는 황희찬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에서 시작된 공격이 박주호의 절묘한 크로스로 이어졌고, 황희찬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기 막판 두 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지엘린스키에게 한 방을 맞고 '가상의 독일' 폴란드에 3대 2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동점골까지 넣으며 따라가고도 마지막에 아쉽게 결승골을 내줬지만 그래도 우리가 갖고 있는 주요 전술이 어느 정도 경쟁력이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경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두 차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2패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내일 귀국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