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유치장서 폭동·인질극…최소 68명 사망

입력 2018.03.30 (06:25) 수정 2018.03.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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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지금까지 7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수감시설 내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노한 재소자 가족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가족들을 해산시킵니다.

현지시간 28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경찰서 유치장 폭동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재소자의 가족들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카르멘 칼데라/재소자 가족 :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저는 그저 내 아이가 살아있는지 알고 싶은 거예요."]

현재까지 68명이 숨졌는데, 대부분이 재소자들이지만 이들을 면회 왔던 여성과 아이들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 한 명이 다리에 총을 맞은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재소자들이 이 틈을 타 교도관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제니 블랑코/재소자 가족 : "죽은 사람도 많지만, 살아있는 사람들도 연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요.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다 죽을거예요."]

폭동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감시설 초과 수용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극심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서는 폭동이 빈번히 발생해왔는데, 지난해 8월에도 교도소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일어나 37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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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유치장서 폭동·인질극…최소 68명 사망
    • 입력 2018-03-30 06:27:13
    • 수정2018-03-30 0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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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지금까지 7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수감시설 내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노한 재소자 가족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가족들을 해산시킵니다.

현지시간 28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경찰서 유치장 폭동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재소자의 가족들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카르멘 칼데라/재소자 가족 :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저는 그저 내 아이가 살아있는지 알고 싶은 거예요."]

현재까지 68명이 숨졌는데, 대부분이 재소자들이지만 이들을 면회 왔던 여성과 아이들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 한 명이 다리에 총을 맞은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재소자들이 이 틈을 타 교도관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제니 블랑코/재소자 가족 : "죽은 사람도 많지만, 살아있는 사람들도 연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요.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다 죽을거예요."]

폭동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감시설 초과 수용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극심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서는 폭동이 빈번히 발생해왔는데, 지난해 8월에도 교도소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일어나 37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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