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화기애애’…91분 만에 일사천리 합의

입력 2018.03.30 (06:31) 수정 2018.03.30 (06: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은 이례적으로 빨리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순수 회담 시간만 91분, 채 두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특사단 방북 이후 남북이 사전에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던 것이 회담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는 우리측 대표단의 표정이 밝습니다.

북측 대표단도 여유있는 태도로 맞이합니다.

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 "저의 표정을 보고 오늘 회담 전망을 읽으셨다고 하는데 이미 다 들킨거 같습니다."]

회의는 큰 이견없이 진행됐고, 시작한 지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순수 회담 시간만 놓고 보면 91분.

남북회담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에 합의에 도달한 겁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채널 등을 통해 사전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 "(정상회담 날짜를) 하루를 이렇게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 왔구요."]

세부 실무사항들은 추가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도 회담을 쉽게 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1월 고위급 회담 당시 우리측 취재단의 보도를 거론하며 얼굴을 붉혔던 리선권 북측 수석대표는 이번엔 한껏 부드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조평통위원장/1월 9일 : "(비핵화 관련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확고하신지?) 또 어떻게 오도하려고..."]

[리선권/북측 수석대표/조평통위원장/어제 : "단 시간내에 회담을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될 것입니다."]

남북 수석대표들은 종결회의에서 성공, 결실, 희망이라는 말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회담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반부터 ‘화기애애’…91분 만에 일사천리 합의
    • 입력 2018-03-30 06:34:48
    • 수정2018-03-30 06:40:17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 회담은 이례적으로 빨리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순수 회담 시간만 91분, 채 두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특사단 방북 이후 남북이 사전에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던 것이 회담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는 우리측 대표단의 표정이 밝습니다.

북측 대표단도 여유있는 태도로 맞이합니다.

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 "저의 표정을 보고 오늘 회담 전망을 읽으셨다고 하는데 이미 다 들킨거 같습니다."]

회의는 큰 이견없이 진행됐고, 시작한 지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순수 회담 시간만 놓고 보면 91분.

남북회담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에 합의에 도달한 겁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채널 등을 통해 사전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 "(정상회담 날짜를) 하루를 이렇게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 왔구요."]

세부 실무사항들은 추가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도 회담을 쉽게 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1월 고위급 회담 당시 우리측 취재단의 보도를 거론하며 얼굴을 붉혔던 리선권 북측 수석대표는 이번엔 한껏 부드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조평통위원장/1월 9일 : "(비핵화 관련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확고하신지?) 또 어떻게 오도하려고..."]

[리선권/북측 수석대표/조평통위원장/어제 : "단 시간내에 회담을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될 것입니다."]

남북 수석대표들은 종결회의에서 성공, 결실, 희망이라는 말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회담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