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대형 산불…동해안 강풍에 순식간에 확산

입력 2018.03.30 (06:46) 수정 2018.03.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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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은 11시간 만에 산림 40만 제곱미터를 태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번에도 강한 바람이 피해를 키웠는데요.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많은 4월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산불이 빠르게 번져갑니다.

2시간여 만에 첫 불이 난 곳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해안가 마을까지 위협합니다.

불씨는 널뛰기하듯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옮겨붙었습니다.

[김차분/주민 : "도깨비불 같은 게 불이 휙 하고 저쪽에 뚝 떨어지고 이쪽에 떨어지고 중간중간 불이 막 나는 거야."]

산불을 키운 이런 강풍은 봄철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발생합니다.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할 때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영동지역에 불게 됩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10미터가 넘는 이런 강풍이 곳곳에 산불을 확산시키는 일명 '비화 현상'을 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날아가 도로를 건너 다른 쪽으로 옮겨붙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위험은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최준석/동부지방산림청 청장 : "(강풍으로) 대형 산불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입산객이나 쓰레기 소각, 농산물 폐기물 소각 등 특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산림청은 다음 달 22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도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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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났다 하면 대형 산불…동해안 강풍에 순식간에 확산
    • 입력 2018-03-30 06:48:18
    • 수정2018-03-30 06:54:36
    뉴스광장 1부
[앵커]

그제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은 11시간 만에 산림 40만 제곱미터를 태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번에도 강한 바람이 피해를 키웠는데요.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많은 4월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산불이 빠르게 번져갑니다.

2시간여 만에 첫 불이 난 곳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해안가 마을까지 위협합니다.

불씨는 널뛰기하듯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옮겨붙었습니다.

[김차분/주민 : "도깨비불 같은 게 불이 휙 하고 저쪽에 뚝 떨어지고 이쪽에 떨어지고 중간중간 불이 막 나는 거야."]

산불을 키운 이런 강풍은 봄철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발생합니다.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할 때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영동지역에 불게 됩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10미터가 넘는 이런 강풍이 곳곳에 산불을 확산시키는 일명 '비화 현상'을 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날아가 도로를 건너 다른 쪽으로 옮겨붙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위험은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최준석/동부지방산림청 청장 : "(강풍으로) 대형 산불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입산객이나 쓰레기 소각, 농산물 폐기물 소각 등 특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산림청은 다음 달 22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도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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