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원들은 어디에…애끓는 기다림

입력 2018.03.30 (23:20) 수정 2018.03.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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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월 철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 호가 남대서양 한복판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한국인 8명 등 선원 20여 명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

애끓는 마음의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몸 하나 가누기 쉽지 않은 좁은 여관방.

실종된 삼등 항해사의 아버지 윤종률 씨가 1년 가까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해양대를 막 졸업한 스물다섯 살 아들은 군 대체복무로 배에 올랐다 실종됐습니다.

매일 오전 여관 인근의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윤종률/실종자 윤동영 씨 아버지 : "0.1%의 어떤 희망만 있으면 분명히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대부분 칠순을 넘긴 실종자들의 부모들 바다 어딘가에서 이들이 표류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관심을 호소합니다.

["한국 사람 8명이 실종됐어요. 실종된 아들들의 어머니 아버지입니다."]

지난달 사고 인근 해역에서 다른 선박의 구명정이 온전히 발견됐단 소식에 희망은 더 커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수색장비를 투입해 선박 블랙박스를 수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제2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단 겁니다.

[허경주/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지금 한국에만 이 스텔라데이지호와 비슷한 개조된 노후 선박들이 27척이나 더 있거든요. 그런 비슷한 선박들이 또다시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조만간 수색장비 투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한시가 급한 가족들은 애가 타기만 합니다.

[윤종률/실종자 윤동영 씨 아버지 : "숨만 붙어있어서 돌아온다면 내 모든 것을 다 줄 수가 있어요. 내 모든 장기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줘서라도..."]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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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선원들은 어디에…애끓는 기다림
    • 입력 2018-03-30 23:23:42
    • 수정2018-03-30 2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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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월 철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 호가 남대서양 한복판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한국인 8명 등 선원 20여 명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

애끓는 마음의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몸 하나 가누기 쉽지 않은 좁은 여관방.

실종된 삼등 항해사의 아버지 윤종률 씨가 1년 가까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해양대를 막 졸업한 스물다섯 살 아들은 군 대체복무로 배에 올랐다 실종됐습니다.

매일 오전 여관 인근의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윤종률/실종자 윤동영 씨 아버지 : "0.1%의 어떤 희망만 있으면 분명히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대부분 칠순을 넘긴 실종자들의 부모들 바다 어딘가에서 이들이 표류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관심을 호소합니다.

["한국 사람 8명이 실종됐어요. 실종된 아들들의 어머니 아버지입니다."]

지난달 사고 인근 해역에서 다른 선박의 구명정이 온전히 발견됐단 소식에 희망은 더 커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수색장비를 투입해 선박 블랙박스를 수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제2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단 겁니다.

[허경주/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지금 한국에만 이 스텔라데이지호와 비슷한 개조된 노후 선박들이 27척이나 더 있거든요. 그런 비슷한 선박들이 또다시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조만간 수색장비 투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한시가 급한 가족들은 애가 타기만 합니다.

[윤종률/실종자 윤동영 씨 아버지 : "숨만 붙어있어서 돌아온다면 내 모든 것을 다 줄 수가 있어요. 내 모든 장기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줘서라도..."]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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