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보폭 넓히는 김정은…“남북 해빙은 IOC 공로”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IOC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두 사람은 여자 축구 경기를 관람한 뒤 30분 간 면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에 IOC가 협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오늘 : "얼어붙었던 북·남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은 것은 전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면담 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약속하고 이를 김 위원장이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IOC가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등을 적절한 시기에 제안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IOC는 남북 공동 입장이나 다른 공동 행사들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지 이틀만에 IOC 위원장과 만나며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 무대에서 계속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