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친구여’부터 ‘빨간 맛’까지…눈물의 열창, 기립박수 환호

입력 2018.04.02 (06:31) 수정 2018.04.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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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은 북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조용필·최진희 노래 뿐만 아니라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등 다양한 남한 대중가요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측 선곡이나 율동 등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수정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평양 공연 가수 11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걸그룹 레드벨벳이었습니다.

북한이 배척하는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소지가 있는데다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곡해 공산당과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킨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북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레드벨벳 멤버 예리는 공연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도 했다"며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영도 '총맞은 것처럼'을 포함해 2곡을 예정대로 불렀습니다.

강산에는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준비했고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필과 최진희,이선희, YB 등도 '그겨울의 찻집','사랑의 미로', 'J에게', '1178' 등의 노래로 평양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참가 가수 11팀은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등을 합창하며 평양 첫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가수들의 선곡이나 율동에 조금도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연 장비 반입에 대한 제한도 하지 않아 16톤에 가까운 음향·조명 장비 등을 모두 서울에서 공수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기자단의 공연장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우리 정부 지원단도 취재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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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친구여’부터 ‘빨간 맛’까지…눈물의 열창, 기립박수 환호
    • 입력 2018-04-02 06:33:42
    • 수정2018-04-02 06:42:04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은 북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조용필·최진희 노래 뿐만 아니라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등 다양한 남한 대중가요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측 선곡이나 율동 등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수정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평양 공연 가수 11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걸그룹 레드벨벳이었습니다.

북한이 배척하는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소지가 있는데다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곡해 공산당과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킨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북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레드벨벳 멤버 예리는 공연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도 했다"며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영도 '총맞은 것처럼'을 포함해 2곡을 예정대로 불렀습니다.

강산에는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준비했고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필과 최진희,이선희, YB 등도 '그겨울의 찻집','사랑의 미로', 'J에게', '1178' 등의 노래로 평양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참가 가수 11팀은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등을 합창하며 평양 첫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가수들의 선곡이나 율동에 조금도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연 장비 반입에 대한 제한도 하지 않아 16톤에 가까운 음향·조명 장비 등을 모두 서울에서 공수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기자단의 공연장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우리 정부 지원단도 취재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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