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年 420개…일회용 비닐 과소비 ‘핀란드 100배’

입력 2018.04.06 (06:36) 수정 2018.04.0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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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비닐 수거 혼란이 이어지면서 근본적으로는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 한 사람당 비닐봉지 사용량이 핀란드의 100배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홍화경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비가 내리는 서울 명동 거리.

손님들이 상점에 들어가면서 비닐 덮개에 우산을 담습니다.

쓰레기통에는 버려진 비닐이 수북이 쌓여갑니다.

이렇게 폐기되는 우산 비닐 덮개만 한 해 2억 장이 넘습니다.

[상점 관계자 : "(몇 장 정도 쓰는 거예요? 비가 오면?) 이게 한 1,000장 정도요."]

작은 액세서리나 빵 하나를 사도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물건 하나하나 따로따로, 겹겹이 싸고 또 포장합니다.

[박시은/포항시 남구 : "지금도 두세 번 포장해 주셨는데, 포장 횟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포장 횟수를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묻지 않아도 알아서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줍니다.

정부가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규제하고 어길 경우 과태료까지 물게 하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비닐봉지는 그냥 주시는 거예요?) 서비스로 그냥 드릴게요."]

우리나라 국민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한 해 420개.

4개를 쓰는 핀란드의 100배가 넘습니다.

비닐봉지 생산량도 10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비닐 대신 종이 봉지를 사용하거나 우산용 비닐 덮개를 없애고 빗물 털이기를 쓰는 곳도 있지만, 버려지는 폐비닐양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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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年 420개…일회용 비닐 과소비 ‘핀란드 100배’
    • 입력 2018-04-06 06:39:14
    • 수정2018-04-06 06:47:59
    뉴스광장 1부
[앵커]

폐비닐 수거 혼란이 이어지면서 근본적으로는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 한 사람당 비닐봉지 사용량이 핀란드의 100배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홍화경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비가 내리는 서울 명동 거리.

손님들이 상점에 들어가면서 비닐 덮개에 우산을 담습니다.

쓰레기통에는 버려진 비닐이 수북이 쌓여갑니다.

이렇게 폐기되는 우산 비닐 덮개만 한 해 2억 장이 넘습니다.

[상점 관계자 : "(몇 장 정도 쓰는 거예요? 비가 오면?) 이게 한 1,000장 정도요."]

작은 액세서리나 빵 하나를 사도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물건 하나하나 따로따로, 겹겹이 싸고 또 포장합니다.

[박시은/포항시 남구 : "지금도 두세 번 포장해 주셨는데, 포장 횟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포장 횟수를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묻지 않아도 알아서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줍니다.

정부가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규제하고 어길 경우 과태료까지 물게 하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비닐봉지는 그냥 주시는 거예요?) 서비스로 그냥 드릴게요."]

우리나라 국민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한 해 420개.

4개를 쓰는 핀란드의 100배가 넘습니다.

비닐봉지 생산량도 10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비닐 대신 종이 봉지를 사용하거나 우산용 비닐 덮개를 없애고 빗물 털이기를 쓰는 곳도 있지만, 버려지는 폐비닐양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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