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거부·불출석…사법 체계 부정한 전직 대통령

입력 2018.04.06 (21:21) 수정 2018.04.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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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찰의 조사를 거부하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는 등 사법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6년 11월 4일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사유 중 하나가 돼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재판에 임하는 태도도 비협조적이었습니다.

발가락을 다쳤다며 재판에 3번 연속 불출석했고, 특히 지난해 10월, 법원이 구속기간을 연장하자 법정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법부에 대한 강력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반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한때 헌법의 수호자로써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자신의 선고 공판까지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끝까지 부정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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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거부·불출석…사법 체계 부정한 전직 대통령
    • 입력 2018-04-06 21:23:06
    • 수정2018-04-06 2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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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찰의 조사를 거부하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는 등 사법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6년 11월 4일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사유 중 하나가 돼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재판에 임하는 태도도 비협조적이었습니다.

발가락을 다쳤다며 재판에 3번 연속 불출석했고, 특히 지난해 10월, 법원이 구속기간을 연장하자 법정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법부에 대한 강력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반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한때 헌법의 수호자로써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자신의 선고 공판까지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끝까지 부정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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