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부패 혐의’ 수감…10월 대선 요동

입력 2018.04.09 (07:21) 수정 2018.04.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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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좌파의 우상'으로 불렸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됐습니다.

사실상, 12년 징역형의 형 집행이 시작된 것으로,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됩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건물에서 경찰에 자진 출두와 구속 수감을 거부하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경찰에 출두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입니다.

연방판사의 체포 명령 집행을 이틀간 거부하다 마음을 바꿨습니다.

노동자당 당원 등 지지자들의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룰라/브라질 전 대통령 : "당당하게 맞설 겁니다. 나의 무죄를 입증할 겁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탄 헬기가 남부 쿠리치바 시 연방경찰서에 도착하자, 경찰서 주변에서는 구속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렸습니다.

[플로리스바우두/노동자당 당원 : "경찰은 무책임합니다. 룰라 지지자들에게만 최루탄을 쏘고 반대편 사람들에게는 쏘지 않습니다."]

[히카르두 안데스/구속 찬성 시위자 :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겁니다. 룰라의 수감을 바라보는 지금이 브라질과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년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체포와 수감의 재고를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 퇴임 뒤 시작된 권력형 부패수사가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룰라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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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9 07:22:30
    • 수정2018-04-09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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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좌파의 우상'으로 불렸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됐습니다.

사실상, 12년 징역형의 형 집행이 시작된 것으로,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됩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노조 건물에서 경찰에 자진 출두와 구속 수감을 거부하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경찰에 출두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입니다.

연방판사의 체포 명령 집행을 이틀간 거부하다 마음을 바꿨습니다.

노동자당 당원 등 지지자들의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룰라/브라질 전 대통령 : "당당하게 맞설 겁니다. 나의 무죄를 입증할 겁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탄 헬기가 남부 쿠리치바 시 연방경찰서에 도착하자, 경찰서 주변에서는 구속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렸습니다.

[플로리스바우두/노동자당 당원 : "경찰은 무책임합니다. 룰라 지지자들에게만 최루탄을 쏘고 반대편 사람들에게는 쏘지 않습니다."]

[히카르두 안데스/구속 찬성 시위자 :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겁니다. 룰라의 수감을 바라보는 지금이 브라질과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년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체포와 수감의 재고를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 퇴임 뒤 시작된 권력형 부패수사가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룰라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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