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논의될까’ 희망 품는 이산가족

입력 2018.04.11 (12:23) 수정 2018.04.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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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북한과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변화에 웃고우는 분들, 바로 대부분이 고령인 이산가족들입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서 , 상봉행사의 연내 개최 합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특별취재단,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65년 전 기억을 더듬어 만든 영상편지는 아직도 북에 닿지 못했습니다.

북쪽 형제들의 생사라도 알고 싶어했던 노부모는,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명국/78세/이산가족 :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니까 그때부터는 자꾸 실망을 하시고 '이게 안되는구나. 내 생전에는 보기 어렵다' (하고 돌아가셨지)."]

2015년 10월을 끝으로 상봉이 중단된 뒤, 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숨진 신청자만 7천8백여 명.

생존자의 65%는 여든을 넘긴 고령입니다.

[용완숙/81세/이산가족 : "좀 도움을 받아서, 죽기 전에... 80이 넘었으니까 연락이 왔으면 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북한은 탈북 종업원 송환 등을 내세우며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북측이 남북 관계 개선에 분명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점은 조심스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무엇보다 생사확인을 서두르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상설 면회소 설치 등 구체적인 해법에 합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락원/83세/이산가족 : "판문점도 좋고 휴전선 가까이 있는 철원도 좋고, 그렇게 양쪽에서 가족 면회소를 한다고하면 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

기간은 빠듯하지만 북한이 호응만 한다면, '6.15 공동선언' 18주년에라도 상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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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봉 논의될까’ 희망 품는 이산가족
    • 입력 2018-04-11 12:25:05
    • 수정2018-04-11 13:05:18
    뉴스 12
[앵커]

이처럼 북한과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변화에 웃고우는 분들, 바로 대부분이 고령인 이산가족들입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서 , 상봉행사의 연내 개최 합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특별취재단,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65년 전 기억을 더듬어 만든 영상편지는 아직도 북에 닿지 못했습니다.

북쪽 형제들의 생사라도 알고 싶어했던 노부모는,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명국/78세/이산가족 :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니까 그때부터는 자꾸 실망을 하시고 '이게 안되는구나. 내 생전에는 보기 어렵다' (하고 돌아가셨지)."]

2015년 10월을 끝으로 상봉이 중단된 뒤, 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숨진 신청자만 7천8백여 명.

생존자의 65%는 여든을 넘긴 고령입니다.

[용완숙/81세/이산가족 : "좀 도움을 받아서, 죽기 전에... 80이 넘었으니까 연락이 왔으면 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북한은 탈북 종업원 송환 등을 내세우며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북측이 남북 관계 개선에 분명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점은 조심스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무엇보다 생사확인을 서두르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상설 면회소 설치 등 구체적인 해법에 합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락원/83세/이산가족 : "판문점도 좋고 휴전선 가까이 있는 철원도 좋고, 그렇게 양쪽에서 가족 면회소를 한다고하면 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

기간은 빠듯하지만 북한이 호응만 한다면, '6.15 공동선언' 18주년에라도 상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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