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당할 수밖에”…신종 중고차 사기 ‘덜덜이 작업’ 등장

입력 2018.04.11 (19:19) 수정 2018.04.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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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에 이어 이번엔 일명 '덜덜이 작업'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멀쩡한 차를 보여주고 손님이 계약서를 쓰는 사이 차를 고장 내고 엉뚱한 다른 차를 파는 수법인데 거의 100%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과 상습사기 등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이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지에서 중고차 매매 업체 15곳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손님 131명에게 중고차를 비싸게 강매해 14억 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유명 중고차 매매 사이트 등에 저렴한 중고차 매물을 올렸습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먼저 정상적인 차량을 보여줬는데 계약서를 쓰는 사이 다른 직원이 차량 퓨즈 등을 빼내 갑자기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손님을 속였습니다.

손님이 계약 파기를 원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이거나 폭력적으로 협박해 전혀 다른 중고차를 비싼 가격에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호/경위/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 "허위 매물을 게시하면 그 자체만으로 자동차 관리법으로 처벌되기 때문에 신종 수법인 '덜덜이 작업'을 해서 차량을 다른 차량으로 돌려 판매한 것입니다."]

경찰에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운영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 2곳을 폐쇄했고, 추가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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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당할 수밖에”…신종 중고차 사기 ‘덜덜이 작업’ 등장
    • 입력 2018-04-11 19:23:59
    • 수정2018-04-11 19:46:39
    뉴스 7
[앵커]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에 이어 이번엔 일명 '덜덜이 작업'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멀쩡한 차를 보여주고 손님이 계약서를 쓰는 사이 차를 고장 내고 엉뚱한 다른 차를 파는 수법인데 거의 100%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과 상습사기 등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이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인천과 경기도 부천 등지에서 중고차 매매 업체 15곳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손님 131명에게 중고차를 비싸게 강매해 14억 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유명 중고차 매매 사이트 등에 저렴한 중고차 매물을 올렸습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먼저 정상적인 차량을 보여줬는데 계약서를 쓰는 사이 다른 직원이 차량 퓨즈 등을 빼내 갑자기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손님을 속였습니다.

손님이 계약 파기를 원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이거나 폭력적으로 협박해 전혀 다른 중고차를 비싼 가격에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호/경위/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 "허위 매물을 게시하면 그 자체만으로 자동차 관리법으로 처벌되기 때문에 신종 수법인 '덜덜이 작업'을 해서 차량을 다른 차량으로 돌려 판매한 것입니다."]

경찰에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운영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 2곳을 폐쇄했고, 추가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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