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사일 발사될 것”…전운 고조

입력 2018.04.12 (08:05) 수정 2018.04.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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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시리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조치를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친절한 뉴스를 담당하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관심사는 미국이 과연 군사 조치를 할 것인가 인데요,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나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것이다 안 할것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있다는게 공식 입장이기 때문인데요,

백악관이 잠시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시리아 공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수많은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요,

미국의 군사 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런 분위기도 일부에서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는 시리아로 발사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한다고 장담했다.

"준비해라, 러시아! 아주 새롭고 영리한 미사일들이 발사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질 거란 점을 직접적으로 밝힌 겁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시것처럼 정황상 보면 미사일 공습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해군력을 지중해상에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구축함 도널드 쿡함이 지중해 동부에 이미 배치돼 있어서 언제든지 공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요,

다른 구축함 포터함도 시리아 해역에 수일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인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이 모항인 미국 버지니아 노퍽 항을 떠나 지중해 해역으로 향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대규모 군사 행동이 있을꺼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군사 옵션이 적절하다면 군사 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다만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정보를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 행동을 하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기자]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독가스에 시민들이 노출돼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곳이 동구타 두마 지역인데요,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정부군이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 무기 사용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곧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군사 행동을 예고했고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 범죄"라며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진상 조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옵션을 행동으로 옮기겠다 이렇게 경고하면서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나가고 있는겁니다.

[앵커]

그런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놓고 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는건가요?

[기자]

러시아는 오랫동안 시리아의 우방국이었는데요,

그래서 지난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해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반군들과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나올때 때마다 아사드를 감싸며 서방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도 있는데요,

이런 러시아의 행동이 못마땅한 미국과 충돌하고 있는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는 자국민을 가스로 살해하고 즐기는 짐승같은 시리아 정권의 파트너가 돼선 안된다” 이렇게 강하게 비난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앵커]

이번 시라아 사태가 확전될 가능성도높다고요?

[기자]

네, 트럼트 대통령은 작년 4월에도 시리아 중부 비행장에 미사일 59발을 발사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공격 규모가 더 크고 서방국가들도 시라아 군사 조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들과 군사 공조를 도모하고 있기때문인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공동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했고요,

사우디아라비아도 서방의 군사 대응에 협조할 뜻을 비쳐서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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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사일 발사될 것”…전운 고조
    • 입력 2018-04-12 08:10:20
    • 수정2018-04-12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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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시리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조치를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친절한 뉴스를 담당하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관심사는 미국이 과연 군사 조치를 할 것인가 인데요,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나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것이다 안 할것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있다는게 공식 입장이기 때문인데요,

백악관이 잠시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시리아 공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수많은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요,

미국의 군사 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런 분위기도 일부에서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는 시리아로 발사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한다고 장담했다.

"준비해라, 러시아! 아주 새롭고 영리한 미사일들이 발사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질 거란 점을 직접적으로 밝힌 겁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시것처럼 정황상 보면 미사일 공습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해군력을 지중해상에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구축함 도널드 쿡함이 지중해 동부에 이미 배치돼 있어서 언제든지 공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요,

다른 구축함 포터함도 시리아 해역에 수일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인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이 모항인 미국 버지니아 노퍽 항을 떠나 지중해 해역으로 향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대규모 군사 행동이 있을꺼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군사 옵션이 적절하다면 군사 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다만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정보를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 행동을 하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기자]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독가스에 시민들이 노출돼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곳이 동구타 두마 지역인데요,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정부군이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 무기 사용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곧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군사 행동을 예고했고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 범죄"라며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진상 조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옵션을 행동으로 옮기겠다 이렇게 경고하면서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나가고 있는겁니다.

[앵커]

그런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놓고 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는건가요?

[기자]

러시아는 오랫동안 시리아의 우방국이었는데요,

그래서 지난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해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반군들과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나올때 때마다 아사드를 감싸며 서방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도 있는데요,

이런 러시아의 행동이 못마땅한 미국과 충돌하고 있는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는 자국민을 가스로 살해하고 즐기는 짐승같은 시리아 정권의 파트너가 돼선 안된다” 이렇게 강하게 비난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앵커]

이번 시라아 사태가 확전될 가능성도높다고요?

[기자]

네, 트럼트 대통령은 작년 4월에도 시리아 중부 비행장에 미사일 59발을 발사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공격 규모가 더 크고 서방국가들도 시라아 군사 조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들과 군사 공조를 도모하고 있기때문인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공동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했고요,

사우디아라비아도 서방의 군사 대응에 협조할 뜻을 비쳐서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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