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가스 공장 화학물질 누출…주민 긴급 대피

[앵커]

오늘 오전 경북 영주의 한 특수가스 생산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과 특수화학팀은 누출된 가스 처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 특수구조대 차량과 화학구조 차량이 공장 안으로 급히 들어갑니다.

경북 영주시 가흥공단의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6시35분쯤.

공장 내부 5톤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던 육불화텅스텐 40킬로그램 가량이 누출됐습니다.

육불화텅스텐은 수분과 접촉하면 유독물질인 불산으로 변하고, 이를 들이마시면 호흡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한 시간 뒤인 7시34분쯤 밸브를 차단했고 인근 3킬로미터 이내의 350가구 650여명에게 긴급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이후 화학방재차량 등을 활용해 흡착포와 이동식 가스 처리장치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또 이동 대기측정 차량을 투입해 화학물질이 대기 중에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육불화텅스텐이 누출되면서 흰 연기가 발생했지만 폭발이나 화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공장에선 지난 2012년 준공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세 차례 폭발과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