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기사 10건 공유…“홍보해주세요”·“처리하겠습니다”

입력 2018.04.21 (06:04) 수정 2018.04.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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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 씨에게 기사 주소 10개를 직접 보내고 홍보까지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 확인해준 내용들인데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모두 10건의 기사 주소를 보낸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로 8건이 대선 이전에 보낸 겁니다.

대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당시 한국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밀린다는 기사부터, 반기문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을 비판하는 기사까지 이른바 친문 기사들입니다.

김 의원은 기사 주소를 보내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고,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공유한 기사에선 드루킹이 직접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습니다.

드루킹은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해 김 의원이 자신에게 기사를 전송한 것"같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댓글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아이디를 쓰거나 매크로 등 불법 수단을 동원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초점은 드루킹이 조직적인 여론 조작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특히 두 사람이 텔레그램 외에 보안성이 높은 해외 메신저 '시그널'로 수십 건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김 의원의 보좌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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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드루킹 기사 10건 공유…“홍보해주세요”·“처리하겠습니다”
    • 입력 2018-04-21 06:05:44
    • 수정2018-04-21 0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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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 씨에게 기사 주소 10개를 직접 보내고 홍보까지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 확인해준 내용들인데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모두 10건의 기사 주소를 보낸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로 8건이 대선 이전에 보낸 겁니다.

대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당시 한국당 후보가 문 후보에게 밀린다는 기사부터, 반기문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을 비판하는 기사까지 이른바 친문 기사들입니다.

김 의원은 기사 주소를 보내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고,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공유한 기사에선 드루킹이 직접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습니다.

드루킹은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해 김 의원이 자신에게 기사를 전송한 것"같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댓글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아이디를 쓰거나 매크로 등 불법 수단을 동원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초점은 드루킹이 조직적인 여론 조작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특히 두 사람이 텔레그램 외에 보안성이 높은 해외 메신저 '시그널'로 수십 건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김 의원의 보좌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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