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노부모 돌보는 근로자의 86%가 여성”

입력 2018.04.21 (06:27) 수정 2018.04.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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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픈 노부모를 돌보는 근로자들은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심리적, 정신적인 고통'을 꼽았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하면서 아픈 노부모나 배우자를 돌보는 부양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일하면서 가족을 돌보는 서울시민 2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돌봄자들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89%가 여성이었습니다.

돌봄 대상인 노인의 평균 나이는 81세로, 대다수인 70%가 여성 노인이었고, 57%는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노부모를 돌보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심리적·정서적 고통이 가장 컸습니다.

또, 일하며 가족을 돌보다보니 사회적 ·문화적 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고 신체적으로 힘든 점도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노동과 돌봄을 병행하며 스트레스가 생기면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과 상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이들은 11%에 그쳤습니다.

서울복지재단은 전문가를 찾는 이들이 적은 이유는 상담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노인 돌봄 영역이 아직 사회적인 의제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돌봄자의 절반 이상이 영세한 직장에서 일해, 유연근무제나 치매노인 돌봄 가족 휴가제 등 관련 지원 제도를 이용해봤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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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노부모 돌보는 근로자의 86%가 여성”
    • 입력 2018-04-21 06:29:38
    • 수정2018-04-21 0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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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픈 노부모를 돌보는 근로자들은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심리적, 정신적인 고통'을 꼽았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하면서 아픈 노부모나 배우자를 돌보는 부양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일하면서 가족을 돌보는 서울시민 2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돌봄자들의 평균 나이는 51세로, 89%가 여성이었습니다.

돌봄 대상인 노인의 평균 나이는 81세로, 대다수인 70%가 여성 노인이었고, 57%는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노부모를 돌보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심리적·정서적 고통이 가장 컸습니다.

또, 일하며 가족을 돌보다보니 사회적 ·문화적 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고 신체적으로 힘든 점도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노동과 돌봄을 병행하며 스트레스가 생기면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과 상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이들은 11%에 그쳤습니다.

서울복지재단은 전문가를 찾는 이들이 적은 이유는 상담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노인 돌봄 영역이 아직 사회적인 의제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돌봄자의 절반 이상이 영세한 직장에서 일해, 유연근무제나 치매노인 돌봄 가족 휴가제 등 관련 지원 제도를 이용해봤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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