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요리 총집합…‘태양절 요리축전’ 외

입력 2018.04.21 (08:03) 수정 2018.04.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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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꼽는 날, 바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입니다.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면 이른바 ‘요리 축전’을 벌입니다.

올해도 수많은 요리들을 선보였는데요.

특별한 날인 만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재료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상을 가득 채운 다양한 요리들.

예쁜 음식을 보면 먼저 카메라에 손이 가는 건 남북 모두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맞아 열린 요리 축전장입니다.

올해로 23회째라는데요.

천백여 가지의 요리들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특별한 날인만큼 귀한 재료도 등장했습니다.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인 이 요리의 재료는 바로 칠면조인데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조선중앙TV : “수박살을 갈아서 낸 즙에 칠면조를 재웠다가 찜 가마에서 찌워내는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큼지막한 랍스터도 상 위에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허브의 일종인 로즈마리를 양념으로 썼다고 합니다.

[조영렬/평양호텔 요리사 : "로즈마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단히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재의 비린 맛을 없애고 단백가를 높이며 사람들의 건강과 미안효과에 도움이 되는 이런 의도에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단백초’라는 재료로 사용한 요리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단백초’는 북한이 시험재배에 성공했다는 새 채소작물인데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박혜옥/평천구역종합식당 봉남국수집 책임자 : “우리가 써본 데 의하면 ‘단백초’에는 녹말질이 많습니다. ‘단백초’는 생것으로 맛볼 때는 새큼한 맛이 느껴지지만 일단 가공하면 그 맛이 더 구수해집니다.”]

‘단백초’라는 이름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었다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단백초’ 요리는 단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합니다.

“봄엔 화려하게”…북한의 봄 패션은?

[앵커]

봄이 왔다는 걸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 가벼워진 옷차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봄 느낌이 물씬 나는 화사한 색상의 옷이 최근엔 인기라고 합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도 최근 분홍색 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한 양복점입니다.

중년 여성이 옷감을 고르고 있는데요.

분홍, 노랑, 하늘색 같은 화사한 색에 관심이 많네요.

[박정옥 : “이번 봄철에는 더 젊어 보이고 싶어서 이렇게 밝은 색깔의 천을 고르려고 양복점으로 왔습니다.”]

봄을 맞아 북한에서도 새 옷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이처럼 봄에 걸맞은 화려한 색깔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사람들이 옷에서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색이 나타내는 시각적 자극입니다. 때문에 이 여성들은 자신과 또 딸들의 독특한 모습을 살리고 싶어 색깔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TV는 특히 밝은 옷을 입으면 훨씬 젊어보인다고 강조하는데요.

실제 50대 여성을 예로 들어 자세한 비교 설명도 곁들입니다.

[조선중앙TV : “이 여성은 나이 60이 다 된 여성입니다. 그런데 좀 더 밝은색으로 옷을 해 입으니 얼마나 더 젊어 보입니까?”]

북한TV는 더 나아가 봄에 알맞게 옷 입는 방법도 알려주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조선중앙TV : “봄 날씨의 특징은 낮에 바람이 셀 때도 있고 또 덥지만 아침, 저녁 쌀쌀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덧옷을 입는 것이 편리할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가방도 옷 색깔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인품이 돋보입니다.”]

최근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역시 분홍색 투피스를 공개석상에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특히 평양 여성들이 밝은색을 선호하는 것은 리설주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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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요리 총집합…‘태양절 요리축전’ 외
    • 입력 2018-04-21 08:22:48
    • 수정2018-04-21 0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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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꼽는 날, 바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입니다.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면 이른바 ‘요리 축전’을 벌입니다.

올해도 수많은 요리들을 선보였는데요.

특별한 날인 만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재료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상을 가득 채운 다양한 요리들.

예쁜 음식을 보면 먼저 카메라에 손이 가는 건 남북 모두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맞아 열린 요리 축전장입니다.

올해로 23회째라는데요.

천백여 가지의 요리들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특별한 날인만큼 귀한 재료도 등장했습니다.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인 이 요리의 재료는 바로 칠면조인데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조선중앙TV : “수박살을 갈아서 낸 즙에 칠면조를 재웠다가 찜 가마에서 찌워내는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큼지막한 랍스터도 상 위에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허브의 일종인 로즈마리를 양념으로 썼다고 합니다.

[조영렬/평양호텔 요리사 : "로즈마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단히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재의 비린 맛을 없애고 단백가를 높이며 사람들의 건강과 미안효과에 도움이 되는 이런 의도에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단백초’라는 재료로 사용한 요리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단백초’는 북한이 시험재배에 성공했다는 새 채소작물인데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박혜옥/평천구역종합식당 봉남국수집 책임자 : “우리가 써본 데 의하면 ‘단백초’에는 녹말질이 많습니다. ‘단백초’는 생것으로 맛볼 때는 새큼한 맛이 느껴지지만 일단 가공하면 그 맛이 더 구수해집니다.”]

‘단백초’라는 이름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었다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단백초’ 요리는 단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합니다.

“봄엔 화려하게”…북한의 봄 패션은?

[앵커]

봄이 왔다는 걸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 가벼워진 옷차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봄 느낌이 물씬 나는 화사한 색상의 옷이 최근엔 인기라고 합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도 최근 분홍색 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한 양복점입니다.

중년 여성이 옷감을 고르고 있는데요.

분홍, 노랑, 하늘색 같은 화사한 색에 관심이 많네요.

[박정옥 : “이번 봄철에는 더 젊어 보이고 싶어서 이렇게 밝은 색깔의 천을 고르려고 양복점으로 왔습니다.”]

봄을 맞아 북한에서도 새 옷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이처럼 봄에 걸맞은 화려한 색깔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사람들이 옷에서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색이 나타내는 시각적 자극입니다. 때문에 이 여성들은 자신과 또 딸들의 독특한 모습을 살리고 싶어 색깔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TV는 특히 밝은 옷을 입으면 훨씬 젊어보인다고 강조하는데요.

실제 50대 여성을 예로 들어 자세한 비교 설명도 곁들입니다.

[조선중앙TV : “이 여성은 나이 60이 다 된 여성입니다. 그런데 좀 더 밝은색으로 옷을 해 입으니 얼마나 더 젊어 보입니까?”]

북한TV는 더 나아가 봄에 알맞게 옷 입는 방법도 알려주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조선중앙TV : “봄 날씨의 특징은 낮에 바람이 셀 때도 있고 또 덥지만 아침, 저녁 쌀쌀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덧옷을 입는 것이 편리할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가방도 옷 색깔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인품이 돋보입니다.”]

최근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역시 분홍색 투피스를 공개석상에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특히 평양 여성들이 밝은색을 선호하는 것은 리설주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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