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특검법 공동 발의 vs 與 “대선 불복 시도”

입력 2018.04.24 (06:14) 수정 2018.04.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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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진 '드루킹 사건'은 이제 특검 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드루킹 사건' 관련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고, 여당은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으로 삼는 건 대선 불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야당이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을 발의하는 데 손을 잡았습니다.

특검법 공동 발의는 어제, 야 3당 지도부의 회동 뒤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수사 대상은 19대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의혹으로, 특히 이 과정에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 인사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또, '드루킹' 김 모 씨와 연관된 단체들이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전에도 여론 조작을 했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야 3당의 의석수는 160석으로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경우, 특검법 통과 요건은 채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야권 공조 아래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야당의 특검법이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처럼 규정하는 건 사실상의 대선 불복 선언이라는 강한 반발도 흘러나왔습니다.

다만, 특검법 수용 여부는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이견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최순실 국조와 특검을 들어줬습니다. 자신들이 적폐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회찬/'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 "남북처럼 한쪽이 핵무기 안 가진게 다행입니다. 남북 관계보다 훨씬 못해요."]

야 3당의 공조 속에 그간 특검법 수용에 선을 긋던 정의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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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당, 특검법 공동 발의 vs 與 “대선 불복 시도”
    • 입력 2018-04-24 06:15:38
    • 수정2018-04-24 13:16:56
    뉴스광장 1부
[앵커]

연일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진 '드루킹 사건'은 이제 특검 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드루킹 사건' 관련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고, 여당은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으로 삼는 건 대선 불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야당이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을 발의하는 데 손을 잡았습니다.

특검법 공동 발의는 어제, 야 3당 지도부의 회동 뒤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수사 대상은 19대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의혹으로, 특히 이 과정에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 인사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또, '드루킹' 김 모 씨와 연관된 단체들이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전에도 여론 조작을 했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야 3당의 의석수는 160석으로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경우, 특검법 통과 요건은 채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야권 공조 아래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야당의 특검법이 드루킹 사건을 대선 불법 여론조작처럼 규정하는 건 사실상의 대선 불복 선언이라는 강한 반발도 흘러나왔습니다.

다만, 특검법 수용 여부는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이견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최순실 국조와 특검을 들어줬습니다. 자신들이 적폐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회찬/'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 "남북처럼 한쪽이 핵무기 안 가진게 다행입니다. 남북 관계보다 훨씬 못해요."]

야 3당의 공조 속에 그간 특검법 수용에 선을 긋던 정의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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