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수행’…김여정 실세 입증

입력 2018.04.28 (12:24) 수정 2018.04.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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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순간에도 김여정 부부장의 존재감은 컸습니다.

오빠인 김 위원장이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순간부터 돌아갈 때까지 그림자처럼 붙어 살뜰하게 챙겼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북측 수행원 9명이 따릅니다.

남성 수행원들 사이에서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던 김여정 부부장이 단연 눈에 띕니다.

회색 치마 정장을 차려입고 팔에 서류를 낀 채 거침없이 활보했습니다.

긴장기 없는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자신을 알아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따라가다 급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건 그가 맡은 역할 때문이기도 합니다.

친오빠인 김 위원장을 도와 국정 전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비서실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우리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꽃다발을 챙기고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쓸 때도 펜을 가져다줬습니다.

식수를 앞두고도 김 부부장은 옆에 서 있다가 김 위원장의 장갑을 챙겼습니다.

그의 위상을 확인해주듯, 정상회담에도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하게 받아적기도 했습니다.

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에게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언급하자 얼굴이 빨개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 외신은 김 부부장을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게이트키퍼'라고 소개할 정도로 안팎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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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 수행’…김여정 실세 입증
    • 입력 2018-04-28 12:24:44
    • 수정2018-04-28 1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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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순간에도 김여정 부부장의 존재감은 컸습니다.

오빠인 김 위원장이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순간부터 돌아갈 때까지 그림자처럼 붙어 살뜰하게 챙겼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북측 수행원 9명이 따릅니다.

남성 수행원들 사이에서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던 김여정 부부장이 단연 눈에 띕니다.

회색 치마 정장을 차려입고 팔에 서류를 낀 채 거침없이 활보했습니다.

긴장기 없는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자신을 알아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손을 잡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따라가다 급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건 그가 맡은 역할 때문이기도 합니다.

친오빠인 김 위원장을 도와 국정 전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비서실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우리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꽃다발을 챙기고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쓸 때도 펜을 가져다줬습니다.

식수를 앞두고도 김 부부장은 옆에 서 있다가 김 위원장의 장갑을 챙겼습니다.

그의 위상을 확인해주듯, 정상회담에도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하게 받아적기도 했습니다.

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에게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언급하자 얼굴이 빨개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 외신은 김 부부장을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게이트키퍼'라고 소개할 정도로 안팎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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