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고시열풍

입력 2002.10.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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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갈수록 대학가가 고시열풍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한 일부 고등학교 3학년들까지 고시 공부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실태를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법시험 필수과목인 민법총칙 수업시간입니다.
수강 정원 210명 가운데 법대생이 아닌 학생이 100명이 넘습니다.
전공에 관계 없이 많은 학생들이 고시에 뛰어들어 법대 강의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민(서울대 경제학과): 물론 학원 강의도 있지만 유명한 교수님들 강의 찾아다니면서 듣고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자: 지난해 서울대 출신 사시 2차 합격자 398명 가운데 비 법대 출신이 185명이나 됩니다.
많은 타 학과 학생들이 고시에 매달림으로써 비법대 합격자도 그만큼 많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고시열풍은 여대생들 사이에도 거셉니다.
여자대학에 고시생을 위한 전용 기숙사가 만들어졌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데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공수업은 아예 뒷전입니다.
⊙박지예(이화여대 소비자 인간발달 학과): 전공과목 듣고 학점 따는 것은 단지 졸업장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생각이 안 돼요.
⊙기자: 심지어는 올해 1학기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3학생까지도 벌써 고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허 모(고3 수시 합격자): 법대생이고, 앞으로 사회생활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해 놓는 것이 좋죠.
⊙기자: 일단 합격이나 하고 보자는 맹목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고시에만 매달리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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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고시열풍
    • 입력 2002-10-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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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갈수록 대학가가 고시열풍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한 일부 고등학교 3학년들까지 고시 공부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실태를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법시험 필수과목인 민법총칙 수업시간입니다. 수강 정원 210명 가운데 법대생이 아닌 학생이 100명이 넘습니다. 전공에 관계 없이 많은 학생들이 고시에 뛰어들어 법대 강의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민(서울대 경제학과): 물론 학원 강의도 있지만 유명한 교수님들 강의 찾아다니면서 듣고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자: 지난해 서울대 출신 사시 2차 합격자 398명 가운데 비 법대 출신이 185명이나 됩니다. 많은 타 학과 학생들이 고시에 매달림으로써 비법대 합격자도 그만큼 많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고시열풍은 여대생들 사이에도 거셉니다. 여자대학에 고시생을 위한 전용 기숙사가 만들어졌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데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공수업은 아예 뒷전입니다. ⊙박지예(이화여대 소비자 인간발달 학과): 전공과목 듣고 학점 따는 것은 단지 졸업장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생각이 안 돼요. ⊙기자: 심지어는 올해 1학기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3학생까지도 벌써 고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허 모(고3 수시 합격자): 법대생이고, 앞으로 사회생활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해 놓는 것이 좋죠. ⊙기자: 일단 합격이나 하고 보자는 맹목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고시에만 매달리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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