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텔레그램 차단’에 반대 시위

입력 2018.05.01 (12:38) 수정 2018.05.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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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13일, 정보기관에 암호 해독 키 제공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접속을 차단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는데요.

러시아 시민 수천명이 어제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텔레그램!"]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 수백개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텔레그램 접속 차단에 반대하는 수천명이 처음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니일/대학생 : "정부 조치는 검열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검열의 결과가 무엇인지 다들 알죠."]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13일 '텔레그램 차단' 판결을 내렸습니다.

텔레그램사가 메시지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하라는 연방보안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자, 러시아 통신감독기관이 메신저 차단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연방보안국은 암호화된 사회관계망서비스가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모든 인터넷 정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통신 암호 해독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아르쬼/인터넷 독립언론사 편집장 : "메신저를 차단하기 보다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죠.하나의 메신저를 금지하면 테러리스트는 다른 메신저를 찾을 겁니다."]

러시아 당국은 판결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차단 조치에 착수했고, 텔레그램 창설자인 파벨 두로프는 차단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가상사설망 VPN과 프락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램은 메시지와 사진,문서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높여 전세계에서 1억 7천만 명이 이용중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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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텔레그램 차단’에 반대 시위
    • 입력 2018-05-01 12:41:06
    • 수정2018-05-01 1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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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13일, 정보기관에 암호 해독 키 제공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접속을 차단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는데요.

러시아 시민 수천명이 어제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텔레그램!"]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 수백개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텔레그램 접속 차단에 반대하는 수천명이 처음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니일/대학생 : "정부 조치는 검열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검열의 결과가 무엇인지 다들 알죠."]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13일 '텔레그램 차단' 판결을 내렸습니다.

텔레그램사가 메시지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하라는 연방보안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자, 러시아 통신감독기관이 메신저 차단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연방보안국은 암호화된 사회관계망서비스가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모든 인터넷 정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통신 암호 해독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아르쬼/인터넷 독립언론사 편집장 : "메신저를 차단하기 보다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죠.하나의 메신저를 금지하면 테러리스트는 다른 메신저를 찾을 겁니다."]

러시아 당국은 판결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차단 조치에 착수했고, 텔레그램 창설자인 파벨 두로프는 차단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가상사설망 VPN과 프락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램은 메시지와 사진,문서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높여 전세계에서 1억 7천만 명이 이용중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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