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피감기관 지원 출장…부인까지 동반

입력 2018.05.04 (21:12) 수정 2018.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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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발시킨 국회의원들의 공짜 해외출장 관행에 대해 우리사회에 새로운 기준이 정립돼야 할 시점입니다.

KBS 탐사보도부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관행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실태를 일일이 조사해 봤습니다.

확인 결과 무려 200건이 넘었고 일부 의원들은 부인까지 동반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뉴스9] 공공기관 전수 조사…235차례 해외 출장비 지원

지난 2015년 1월 16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원유철, 홍지만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은 남미로 7박 10일간 출장을 떠났습니다.

페루와 에콰도르에 있는 코이카 무상 원조 사업지 시찰 명목이었습니다.

이 출장에 의원 3명의 부인들이 동행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당시 코이카의 출장 결과 보고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 사흘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의원들은 관광지로 유명한 페루 마추픽추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군도를 부부동반으로 관광했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새누리당 : "부인과 동행한 비용은 의원들 자부담입니다. 비행기 표 다 카드로 결제했고, 다 한 겁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 "자비로 부담한 것이고요. 공식적인 행사나 시찰에 다 같이 참여했습니다. (비판은) 겸허하게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출장 비용 7,700만 원은 국회 외교통일위 피감기관인 코이카가 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KBS가 공공기관 299곳에 19대와 20대 국회 의원 해외 출장 지원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외 출장 간 횟수가 가장 많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으로 총 8번, 2위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으로 6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실/음성변조 : "외통위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간 것 외에는 특별히 저희들이 많이 갔다, 적게 갔다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어서요."]

특히 의원 26명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모두 32차례에 걸쳐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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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들 피감기관 지원 출장…부인까지 동반
    • 입력 2018-05-04 21:02:38
    • 수정2018-05-17 11:12:03
    뉴스 9
[앵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발시킨 국회의원들의 공짜 해외출장 관행에 대해 우리사회에 새로운 기준이 정립돼야 할 시점입니다.

KBS 탐사보도부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관행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실태를 일일이 조사해 봤습니다.

확인 결과 무려 200건이 넘었고 일부 의원들은 부인까지 동반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뉴스9] 공공기관 전수 조사…235차례 해외 출장비 지원

지난 2015년 1월 16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원유철, 홍지만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은 남미로 7박 10일간 출장을 떠났습니다.

페루와 에콰도르에 있는 코이카 무상 원조 사업지 시찰 명목이었습니다.

이 출장에 의원 3명의 부인들이 동행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당시 코이카의 출장 결과 보고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 사흘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의원들은 관광지로 유명한 페루 마추픽추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군도를 부부동반으로 관광했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새누리당 : "부인과 동행한 비용은 의원들 자부담입니다. 비행기 표 다 카드로 결제했고, 다 한 겁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 "자비로 부담한 것이고요. 공식적인 행사나 시찰에 다 같이 참여했습니다. (비판은) 겸허하게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출장 비용 7,700만 원은 국회 외교통일위 피감기관인 코이카가 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KBS가 공공기관 299곳에 19대와 20대 국회 의원 해외 출장 지원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외 출장 간 횟수가 가장 많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으로 총 8번, 2위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으로 6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실/음성변조 : "외통위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간 것 외에는 특별히 저희들이 많이 갔다, 적게 갔다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어서요."]

특히 의원 26명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모두 32차례에 걸쳐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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