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인테리어 떠넘기기…백화점 갑질 여전
입력 2018.05.08 (06:20)
수정 2018.05.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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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금연휴에 특수를 누리는 곳, 바로 백화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기습 인상과 비용 떠넘기기 등 백화점의 갑질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감시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유통업체의 횡포,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유명 백화점 30여 곳에 입점돼 있는 패션업체.
얼마 전 리모델링을 앞둔 한 백화점에서 매장을 구석진 데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 등수별로 자리를 찍게끔 돼 있거든요. 자리 선택권이 없어진 거죠. 그 자리 안 갈 거면 철수를 해달라고... 결론은 무조건 철수하라 이거예요. "]
가까스로 이전은 막았지만, 들인 지 2년도 안 된 집기를 자비로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법대로라면 백화점이 부담해야 할 비용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한 매장 할 때 평균 5천(만 원)이고 큰 데는 일 억(원)이 넘죠. 4년, 5년에 한 번씩은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부담이 큰 건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백화점이 떼어가는 수수료라고 납품업체들은 입을 모읍니다.
A 업체는 지난 2월 백화점과 재계약 당시 행사 제품에 매기는 수수료를 2%p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B 업체 역시 행사 제품 수수료를 1%p 인상하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입점업체에 대한 과도한 횡포를 막기 위해, 백화점은 매년 판매 수수료를 외부에 공개해야 합니다 .
그런데 정가 상품이 아닌 행사 상품은 수수료를 일일이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오세조/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판매수수료를 많이 백화점에 내다보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공급 원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해주는 제조업체로부터 가격을 싸게 하려고 종용하게 되고..."]
공정위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을 불러 납품업체들과의 상생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눈을 피해 업체들을 울리는 백화점의 갑질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황금연휴에 특수를 누리는 곳, 바로 백화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기습 인상과 비용 떠넘기기 등 백화점의 갑질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감시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유통업체의 횡포,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유명 백화점 30여 곳에 입점돼 있는 패션업체.
얼마 전 리모델링을 앞둔 한 백화점에서 매장을 구석진 데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 등수별로 자리를 찍게끔 돼 있거든요. 자리 선택권이 없어진 거죠. 그 자리 안 갈 거면 철수를 해달라고... 결론은 무조건 철수하라 이거예요. "]
가까스로 이전은 막았지만, 들인 지 2년도 안 된 집기를 자비로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법대로라면 백화점이 부담해야 할 비용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한 매장 할 때 평균 5천(만 원)이고 큰 데는 일 억(원)이 넘죠. 4년, 5년에 한 번씩은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부담이 큰 건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백화점이 떼어가는 수수료라고 납품업체들은 입을 모읍니다.
A 업체는 지난 2월 백화점과 재계약 당시 행사 제품에 매기는 수수료를 2%p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B 업체 역시 행사 제품 수수료를 1%p 인상하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입점업체에 대한 과도한 횡포를 막기 위해, 백화점은 매년 판매 수수료를 외부에 공개해야 합니다 .
그런데 정가 상품이 아닌 행사 상품은 수수료를 일일이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오세조/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판매수수료를 많이 백화점에 내다보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공급 원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해주는 제조업체로부터 가격을 싸게 하려고 종용하게 되고..."]
공정위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을 불러 납품업체들과의 상생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눈을 피해 업체들을 울리는 백화점의 갑질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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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인상·인테리어 떠넘기기…백화점 갑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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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8 06:21:52
- 수정2018-05-08 11:14:13
[앵커]
황금연휴에 특수를 누리는 곳, 바로 백화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기습 인상과 비용 떠넘기기 등 백화점의 갑질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감시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유통업체의 횡포,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유명 백화점 30여 곳에 입점돼 있는 패션업체.
얼마 전 리모델링을 앞둔 한 백화점에서 매장을 구석진 데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 등수별로 자리를 찍게끔 돼 있거든요. 자리 선택권이 없어진 거죠. 그 자리 안 갈 거면 철수를 해달라고... 결론은 무조건 철수하라 이거예요. "]
가까스로 이전은 막았지만, 들인 지 2년도 안 된 집기를 자비로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법대로라면 백화점이 부담해야 할 비용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한 매장 할 때 평균 5천(만 원)이고 큰 데는 일 억(원)이 넘죠. 4년, 5년에 한 번씩은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부담이 큰 건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백화점이 떼어가는 수수료라고 납품업체들은 입을 모읍니다.
A 업체는 지난 2월 백화점과 재계약 당시 행사 제품에 매기는 수수료를 2%p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B 업체 역시 행사 제품 수수료를 1%p 인상하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입점업체에 대한 과도한 횡포를 막기 위해, 백화점은 매년 판매 수수료를 외부에 공개해야 합니다 .
그런데 정가 상품이 아닌 행사 상품은 수수료를 일일이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오세조/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판매수수료를 많이 백화점에 내다보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공급 원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해주는 제조업체로부터 가격을 싸게 하려고 종용하게 되고..."]
공정위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을 불러 납품업체들과의 상생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눈을 피해 업체들을 울리는 백화점의 갑질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황금연휴에 특수를 누리는 곳, 바로 백화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기습 인상과 비용 떠넘기기 등 백화점의 갑질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감시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유통업체의 횡포,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유명 백화점 30여 곳에 입점돼 있는 패션업체.
얼마 전 리모델링을 앞둔 한 백화점에서 매장을 구석진 데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 등수별로 자리를 찍게끔 돼 있거든요. 자리 선택권이 없어진 거죠. 그 자리 안 갈 거면 철수를 해달라고... 결론은 무조건 철수하라 이거예요. "]
가까스로 이전은 막았지만, 들인 지 2년도 안 된 집기를 자비로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법대로라면 백화점이 부담해야 할 비용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한 매장 할 때 평균 5천(만 원)이고 큰 데는 일 억(원)이 넘죠. 4년, 5년에 한 번씩은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부담이 큰 건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백화점이 떼어가는 수수료라고 납품업체들은 입을 모읍니다.
A 업체는 지난 2월 백화점과 재계약 당시 행사 제품에 매기는 수수료를 2%p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B 업체 역시 행사 제품 수수료를 1%p 인상하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입점업체에 대한 과도한 횡포를 막기 위해, 백화점은 매년 판매 수수료를 외부에 공개해야 합니다 .
그런데 정가 상품이 아닌 행사 상품은 수수료를 일일이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오세조/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판매수수료를 많이 백화점에 내다보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공급 원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해주는 제조업체로부터 가격을 싸게 하려고 종용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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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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