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청탁 목적으로 5백만 원 건네”

입력 2018.05.08 (19:07) 수정 2018.05.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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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일당이 인사청탁 진행 상황 등을 알기 위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보좌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9대 대선 전후로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 한 모 씨에게 청탁 목적으로 5백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도 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는데, 이후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드루킹 지시를 받아 한 씨에게 돈을 줬다는 겁니다.

한 씨도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이라는 걸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한 씨에게 '뇌물죄'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일식당에서 드루킹 일당과 만나 5백만 원을 받은 뒤, 올해 3월 드루킹이 구속되자 다시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씨가 금품 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뒤늦게 알렸다는 진술에 대해선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진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19대 대선 전 드루킹 일당의 활동 내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직 댓글 조작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드루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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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드루킹, 청탁 목적으로 5백만 원 건네”
    • 입력 2018-05-08 19:09:53
    • 수정2018-05-08 19: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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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일당이 인사청탁 진행 상황 등을 알기 위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보좌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9대 대선 전후로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 한 모 씨에게 청탁 목적으로 5백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도 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는데, 이후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드루킹 지시를 받아 한 씨에게 돈을 줬다는 겁니다.

한 씨도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이라는 걸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한 씨에게 '뇌물죄'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일식당에서 드루킹 일당과 만나 5백만 원을 받은 뒤, 올해 3월 드루킹이 구속되자 다시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씨가 금품 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뒤늦게 알렸다는 진술에 대해선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진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19대 대선 전 드루킹 일당의 활동 내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직 댓글 조작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드루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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