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롄 방문, 왜 40여 일만에 다시 방중?

입력 2018.05.08 (22:59) 수정 2018.05.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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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오늘, 중국 다롄을 방문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 첫 만남 뒤 불과 40여 일만에 이뤄진 북중 정상간 두 번째 만남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중국 요동반도의 끝자락 다롄시에 '방추이다오' 영빈관이란 곳에서 열렸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때도 빼놓지 않고 방문했던 휴양지인데요.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의 첫 회담 뒤 불과 40여일만인 어제 이 곳에서 시 주석을 다시 만났고, 오늘 회담소식이 전격공개됐습니다.

우선 시주석은 "한반도가 정세완화, 정치적 해결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요.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중은 전통적 우의, 전략적 소통을 과시하면서, 공조를 최고조로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마치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 때처럼 다롄의 해변을 함께 걸으며 밀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북중 경제협력과 교류의 상징성을 갖춘 도시 다롄은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의 정박중인 곳이기도 해서 항공모함의 운항식에 가는 건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곳엔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중길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40일만에 전격적인 방중과 정상회담,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공조 강화 차원인것 같죠?

[기자]
네, 이번 수행단에 북한 외교라인에서 미국통이라 할 수 있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온 점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영구적 핵폐기나 PVID 발언,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북한은, 위협을 느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을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도, 최근 남북미 종전선언이 거론되면서 소외를 우려하고 있어서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회담이 어제 열렸는데 오늘 저녁에야 공개된 걸 보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 철통 보안속에 진행됐겠군요?

[기자]
네, 어제 오늘 이틀간 '방추이다오'의 영빈관 반경 일대엔 말씀하신대로 아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또, 다롄 공항에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 한 대, 그리고 평소엔 다롄행 노선이 없는 고려항공 여객기 한 대 등 모두 2대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오늘 두각각 4시간씩 일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고, 공항 직원들 휴대전화까지 다 압수할 정도였습니다.

장시간 이착륙을 통제하면서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요.

심지어 취재를 하는 KBS 취재진을 연행해갈 정도로 철통보안속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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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다롄 방문, 왜 40여 일만에 다시 방중?
    • 입력 2018-05-08 23:02:52
    • 수정2018-05-08 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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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와 오늘, 중국 다롄을 방문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 첫 만남 뒤 불과 40여 일만에 이뤄진 북중 정상간 두 번째 만남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중국 요동반도의 끝자락 다롄시에 '방추이다오' 영빈관이란 곳에서 열렸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때도 빼놓지 않고 방문했던 휴양지인데요.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의 첫 회담 뒤 불과 40여일만인 어제 이 곳에서 시 주석을 다시 만났고, 오늘 회담소식이 전격공개됐습니다.

우선 시주석은 "한반도가 정세완화, 정치적 해결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요.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중은 전통적 우의, 전략적 소통을 과시하면서, 공조를 최고조로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마치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 때처럼 다롄의 해변을 함께 걸으며 밀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북중 경제협력과 교류의 상징성을 갖춘 도시 다롄은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의 정박중인 곳이기도 해서 항공모함의 운항식에 가는 건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곳엔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중길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40일만에 전격적인 방중과 정상회담,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공조 강화 차원인것 같죠?

[기자]
네, 이번 수행단에 북한 외교라인에서 미국통이라 할 수 있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온 점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영구적 핵폐기나 PVID 발언,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북한은, 위협을 느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을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도, 최근 남북미 종전선언이 거론되면서 소외를 우려하고 있어서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회담이 어제 열렸는데 오늘 저녁에야 공개된 걸 보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 철통 보안속에 진행됐겠군요?

[기자]
네, 어제 오늘 이틀간 '방추이다오'의 영빈관 반경 일대엔 말씀하신대로 아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또, 다롄 공항에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 한 대, 그리고 평소엔 다롄행 노선이 없는 고려항공 여객기 한 대 등 모두 2대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오늘 두각각 4시간씩 일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고, 공항 직원들 휴대전화까지 다 압수할 정도였습니다.

장시간 이착륙을 통제하면서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요.

심지어 취재를 하는 KBS 취재진을 연행해갈 정도로 철통보안속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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