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정상화 최종 합의…남은 과제는?

입력 2018.05.10 (21:34) 수정 2018.05.1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와 GM 본사가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석 달째 계속된 한국 GM 사태가 일단 마무리됐지만 회사가 정상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GM의 전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촉발된 한국GM 사태.

GM과 우리 정부가 자금 지원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석 달 만에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GM 본사는 주식으로 전환하는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64억 달러를 한국 GM에 투입합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대출금 출자 전환에 따라 매년 1,500억 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절감되어 한국GM 경영회생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8천 억 원 정도를 신규 투자하는데, 대신 GM으로부터 10년간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또 GM 본사는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만들고 국내협력업체를 통한 부품 구매도 점점 늘릴 거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일자리 15만개를 잃지 않기 위해 정부가 애는 썼다지만, 결국 GM이 일자리를 볼모로 8천 억 원의 추가 지원과 구조조정 등을 이뤄낸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GM의 경우에는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의 협상을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향후에 추가적인 손해 발생 가능성도 줄여놨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가 회복돼 내수가 늘어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는데 그 과정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국민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GM 정상화 최종 합의…남은 과제는?
    • 입력 2018-05-10 21:36:47
    • 수정2018-05-10 22:03:18
    뉴스 9
[앵커]

정부와 GM 본사가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석 달째 계속된 한국 GM 사태가 일단 마무리됐지만 회사가 정상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GM의 전격적인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촉발된 한국GM 사태.

GM과 우리 정부가 자금 지원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석 달 만에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GM 본사는 주식으로 전환하는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64억 달러를 한국 GM에 투입합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대출금 출자 전환에 따라 매년 1,500억 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절감되어 한국GM 경영회생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8천 억 원 정도를 신규 투자하는데, 대신 GM으로부터 10년간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또 GM 본사는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만들고 국내협력업체를 통한 부품 구매도 점점 늘릴 거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일자리 15만개를 잃지 않기 위해 정부가 애는 썼다지만, 결국 GM이 일자리를 볼모로 8천 억 원의 추가 지원과 구조조정 등을 이뤄낸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GM의 경우에는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의 협상을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향후에 추가적인 손해 발생 가능성도 줄여놨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가 회복돼 내수가 늘어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는데 그 과정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국민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