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탈북 북 종업원들 ‘기획탈북’ 의혹 커져

입력 2018.05.11 (23:25) 수정 2018.05.11 (2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 10 여명이 집단 탈북해 국내로 들어왔던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과거 정권에서 일어났던 일인데요.

이 여종업원들 가운데 일부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온 것이라는 이른바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과 매니저 등 13명이 탈출해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긴급 회견을 열고 이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을 이끌었던 식당 매니저 허 모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종업원들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민애/민변 변호사 :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 많이 힘들고 답답하기 때문에 자기(허 씨)가 국정원에 속아서 왔다는 주장을 계속 했었어요."]

한 여성 종업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제3국의 한국 대사관에 도착해서야 남측으로 가는 걸 알았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입국 경위, 자유 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민변은 오늘(11일)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정원 등 정부기관과 허 씨를 오는 14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단탈북 북 종업원들 ‘기획탈북’ 의혹 커져
    • 입력 2018-05-11 23:27:23
    • 수정2018-05-11 23:44:19
    뉴스라인 W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 10 여명이 집단 탈북해 국내로 들어왔던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과거 정권에서 일어났던 일인데요.

이 여종업원들 가운데 일부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온 것이라는 이른바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과 매니저 등 13명이 탈출해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긴급 회견을 열고 이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을 이끌었던 식당 매니저 허 모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종업원들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민애/민변 변호사 :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 많이 힘들고 답답하기 때문에 자기(허 씨)가 국정원에 속아서 왔다는 주장을 계속 했었어요."]

한 여성 종업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제3국의 한국 대사관에 도착해서야 남측으로 가는 걸 알았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입국 경위, 자유 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민변은 오늘(11일)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정원 등 정부기관과 허 씨를 오는 14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