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업원들 기획 탈북 의혹…“사실 관계 확인 중”

입력 2018.05.12 (06:50) 수정 2018.05.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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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때,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의 여성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해 우리 나라에 입국한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탈북을 주도하며 같이 입국한 북측 식당 매니저가,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사건이라고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과 매니저 등 13명이 탈출해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긴급 회견을 열고, 이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을 이끌었던 식당 매니저 허 모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종업원들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민애/민변 변호사 :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 많이 힘들고 답답하기 때문에 자기(허 씨)가 국정원에 속아서 왔다는 주장을 계속 했었어요."]

한 여성 종업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제3국의 한국 대사관에 도착해서야 남측으로 가는 걸 알았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입국 경위, 자유 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민변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정원 등 정부기관과 허 씨를 오는 14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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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종업원들 기획 탈북 의혹…“사실 관계 확인 중”
    • 입력 2018-05-12 06:51:57
    • 수정2018-05-12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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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때,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의 여성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해 우리 나라에 입국한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탈북을 주도하며 같이 입국한 북측 식당 매니저가,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사건이라고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과 매니저 등 13명이 탈출해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긴급 회견을 열고, 이들이 자유 의사로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을 이끌었던 식당 매니저 허 모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종업원들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민애/민변 변호사 :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 많이 힘들고 답답하기 때문에 자기(허 씨)가 국정원에 속아서 왔다는 주장을 계속 했었어요."]

한 여성 종업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제3국의 한국 대사관에 도착해서야 남측으로 가는 걸 알았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입국 경위, 자유 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민변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정원 등 정부기관과 허 씨를 오는 14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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