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 獨 베를린에서 본 DMZ

입력 2018.05.12 (06:56) 수정 2018.05.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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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DMZ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는데요.

분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DMZ의 의미를 되묻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의 경계선인 DMZ가 3D 가상현실로 되살아났습니다.

["DMZ에 들어가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어요."]

이 곳에 근무했던 병사의 기억을 재현한 것입니다.

왠지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

그러나 작품 제목처럼, 지뢰제거에만 489년이 걸리는 비극의 현장입니다.

[리나 루스티히/독일 관람객 : "금지된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줘서 매우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검은 흙이 뒤덮인 논밭 위로 빛나는 돌을 힘겹게 끌고 갑니다.

늘 군사적 긴장이 감도는 국경지대, 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농촌의 평화로운 일상을, 빛나는 돌이라는 모순적 상징을 통해 시각화한 것입니다.

[정소영/작가 : "굉장히 평화롭지만 긴장감이 서려있는 곳이어서 상상력을 많이 자극하는 곳이었어요."]

여기에 DMZ의 암석을 그대로 본 떠 옮겨놓는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권세훈/주 독일 한국문화원장 : "우리는 여전히 분단상태에 있는데요, 이런 현실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독일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

분단과 통일의 상징,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분단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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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의 역사’ 獨 베를린에서 본 DMZ
    • 입력 2018-05-12 06:58:41
    • 수정2018-05-12 0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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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DMZ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는데요.

분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DMZ의 의미를 되묻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의 경계선인 DMZ가 3D 가상현실로 되살아났습니다.

["DMZ에 들어가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어요."]

이 곳에 근무했던 병사의 기억을 재현한 것입니다.

왠지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

그러나 작품 제목처럼, 지뢰제거에만 489년이 걸리는 비극의 현장입니다.

[리나 루스티히/독일 관람객 : "금지된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줘서 매우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검은 흙이 뒤덮인 논밭 위로 빛나는 돌을 힘겹게 끌고 갑니다.

늘 군사적 긴장이 감도는 국경지대, 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농촌의 평화로운 일상을, 빛나는 돌이라는 모순적 상징을 통해 시각화한 것입니다.

[정소영/작가 : "굉장히 평화롭지만 긴장감이 서려있는 곳이어서 상상력을 많이 자극하는 곳이었어요."]

여기에 DMZ의 암석을 그대로 본 떠 옮겨놓는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권세훈/주 독일 한국문화원장 : "우리는 여전히 분단상태에 있는데요, 이런 현실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독일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

분단과 통일의 상징,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분단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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