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금품전달·댓글조작 시인…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 영장

입력 2018.05.14 (19:11) 수정 2018.05.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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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댓글 조작 등 자신의 주요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외에 다음과 네이트 등에서도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 지시와 댓글 조작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씨가 지난 10일과 11일 강제 소환 조사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에게 500만 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돈을 주면서 인사 청탁 등 편의를 기대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676개 기사에 달린 2만여 개 댓글에 추가로 매크로 조작을 한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증언이나 물증이 확보된 부분은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들에게 추가 댓글조작 혐의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지난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 가운데 일부가 다음과 네이트 등의 다른 포털사이트 기사로 확인돼 이들 사이트에도 자료보존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이 지난 2016년 11월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후원금 2700만 원은 대부분 5~10만 원의 합법적인 소액 후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후원회 계좌 자료는 김 의원측에서 임의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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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금품전달·댓글조작 시인…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 영장
    • 입력 2018-05-14 19:13:22
    • 수정2018-05-14 1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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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댓글 조작 등 자신의 주요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외에 다음과 네이트 등에서도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 지시와 댓글 조작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씨가 지난 10일과 11일 강제 소환 조사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에게 500만 원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돈을 주면서 인사 청탁 등 편의를 기대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676개 기사에 달린 2만여 개 댓글에 추가로 매크로 조작을 한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증언이나 물증이 확보된 부분은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들에게 추가 댓글조작 혐의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지난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 가운데 일부가 다음과 네이트 등의 다른 포털사이트 기사로 확인돼 이들 사이트에도 자료보존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이 지난 2016년 11월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후원금 2700만 원은 대부분 5~10만 원의 합법적인 소액 후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후원회 계좌 자료는 김 의원측에서 임의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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