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여부 마라톤 회의…‘강원랜드 수사 외압’ 결론은?

입력 2018.05.18 (23:28) 수정 2018.05.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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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대검찰청에선 전문자문단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압력을 가한 의혹이 있는 검찰 고위 간부 2명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자문단 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 전문자문단 회의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시작돼 10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통이 심하다는 방증입니다.

자문단의 최종 결론에 따라 검찰 고위 간부의 기소 여부가 결정됩니다.

심의 대상은 먼저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에 대한 기소 여부입니다.

김 검사장은 지난해 10월, 춘천지검 강원랜드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를 맡았던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을 소환하려 할 때 안 검사에게 전화를 해 사실상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수사단은 김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대검 측은 정상적인 지휘였다고 맞섰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수사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보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권 의원 보좌관 소환 통보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춘천지검장 시절 수사를 조기 종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의 기소여부도 오늘 회의에서 함께 심의했습니다.

자문단의 최종 결정은 밤 늦게에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자문단의 결정이 안 나왔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안 검사가 춘천지검에서 담당한 사건인데 안 검사의 수사 외압 폭로로 지금의 강원랜드 수사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안 검사는 1차 수사도 갑작스럽게 종결 지시가 내려졌고, 2차 수사에서도 권성동 의원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하자 문무일 총장이 질책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앵커]
그런 의혹들을 풀려고 총장이 직접 수사단을 만들었는데 그 수사단이 왜 총장에게 반발했나요?

[기자]
수사단은 김우현 반부패부장에게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는데요.

대검이 이를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대검은 보다 엄격한 법리 판단을 위해 검찰 고위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단은 이를 거절했고, 결국 전문자문단이 꾸려지게 됐습니다.

오늘 결론에 따라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총장이 임명한 수사단이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결론과 관계없이 파장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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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소 여부 마라톤 회의…‘강원랜드 수사 외압’ 결론은?
    • 입력 2018-05-18 23:33:23
    • 수정2018-05-19 0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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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대검찰청에선 전문자문단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압력을 가한 의혹이 있는 검찰 고위 간부 2명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자문단 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 전문자문단 회의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시작돼 10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통이 심하다는 방증입니다.

자문단의 최종 결론에 따라 검찰 고위 간부의 기소 여부가 결정됩니다.

심의 대상은 먼저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에 대한 기소 여부입니다.

김 검사장은 지난해 10월, 춘천지검 강원랜드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를 맡았던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을 소환하려 할 때 안 검사에게 전화를 해 사실상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수사단은 김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대검 측은 정상적인 지휘였다고 맞섰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수사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보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권 의원 보좌관 소환 통보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춘천지검장 시절 수사를 조기 종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의 기소여부도 오늘 회의에서 함께 심의했습니다.

자문단의 최종 결정은 밤 늦게에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자문단의 결정이 안 나왔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안 검사가 춘천지검에서 담당한 사건인데 안 검사의 수사 외압 폭로로 지금의 강원랜드 수사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안 검사는 1차 수사도 갑작스럽게 종결 지시가 내려졌고, 2차 수사에서도 권성동 의원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하자 문무일 총장이 질책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앵커]
그런 의혹들을 풀려고 총장이 직접 수사단을 만들었는데 그 수사단이 왜 총장에게 반발했나요?

[기자]
수사단은 김우현 반부패부장에게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는데요.

대검이 이를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대검은 보다 엄격한 법리 판단을 위해 검찰 고위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단은 이를 거절했고, 결국 전문자문단이 꾸려지게 됐습니다.

오늘 결론에 따라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총장이 임명한 수사단이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결론과 관계없이 파장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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